[아이투자 권수현 연구원]2일 아이투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순이익 대비 저평가된 저PER 기업을 집계했다. 올해도 아이투자는 매월 초 스노우볼 레터를 통해 '저PER', '저PBR' 20선을 소개한다. 주요 선정기준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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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정기준]
- 2021년 4분기 실적 기준, 2022.4.29 종가
- 주재무 연결인 경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 최근 2년간 분기 순이익 적자 횟수 1회 이하
- 일시적 순이익 급증 가능성이 큰 종목 제외
- 관리종목, 거래정지 제외



지난달 저PER 리스트에 포함됐던 기업들 대부분이 5월 저PER 2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전월 대비 순위가 바뀐 기업들이 눈에 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금리인상 등 우려로 4월에 주식시장이 조정받은 영향이다.

5월 저PER 기업 중 3.01배로 가장 낮은 PER을 기록한 기업은 DGB금융지주다. DGB금융지주는 자회사인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등을 지원하는 지주회사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8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잠정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하 지배)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DGB금융지주의 1분기 매출액(영업수익)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85억원, 1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31.4% 증가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은 은행 순이자마진 개선, 적극적 구조조정,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증가로 가능했다.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DGB금융지주 주가는 4월 초 9320원에서 4월 29일 8940원으로 4%가량 조정받았다. 그 과정에서 PER이 개선돼 DGB금융지주의 저PER 리스트 순위가 지난달 5위에서 이번 달 1위로 상승했다.

DGB금융지주 외에도 은행 업종에서 4개, 증권 업종에서 3개 기업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지난달에 이어 금융 분야 기업들의 해당 리스트 내 지분율이 높게 나타났다.

5월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으로는 비덴트가 눈에 띈다. 비덴트는 방송용 모니터와 관련 기기를 제조·판매한다. 비덴트의 지난해 순이익은 22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55.7%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비덴트의 매출액은 1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1% 증가,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작년 비덴트의 실적 구조에서는 매출액보다 순이익이 더 높은 특성이 나타났다.

그 이유는 지난해 비덴트의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법 손익이 전년 390억원에서 작년 2336억원으로 498.8% 늘었기 때문이다. 지분법 손익의 대부분은 지난해 기준 각각 10.22%, 34.2%의 지분을 보유한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에서 발생했다. 빗썸코리아는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고 있으며, 빗썸홀딩스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지난해 기준 지분율 73.56%)다. 비덴트의 PER은 지난해 순이익 증가와 작년 12월부터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개선됐다. 비덴트의 지난달 29일 종가는 1만4400원으로 작년 최고점인 3만7700원 대비 61.8% 하락했다.

그 외 순이익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은 저PER 기업으로 포스코스틸리온, 삼양홀딩스, 국도화학, 영원무역홀딩스, 동국제강 등이 선정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코강판의 새로운 사명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