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12월 결산법인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깜짝 실적'을 거둔 곳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아이투자(itooza.com)는 전일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이하, PER 20배 이하인 종목을 대상으로 3분기 매출액과 증권사 예상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매출액이 증권사 컨센서스를 30% 이상 상회한 곳은 피엔티, 덕산하이메탈, SK디앤디, 더네이쳐홀딩스, LIG넥스원, 성신양회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선정 기준]
1. 15일 종가 기준 PER 20배 이하, 시가총액 2000억 이상인 377개 종목 대상
2. 증권사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3분기 매출액 비율 높은 순 상위 20개 선정



피엔티는 롤투롤(Roll-to-Roll) 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와 IT용 소재 부문 장비를 제작하는 업체다. 증권가에서 예상한 피엔티의 3분기 매출액은 935억원 이다. 그러나 실제로 발표한 피엔티의 3분기 매출액은 143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54% 초과했다. 영업이익 역시 176억원을 달성하며 증권가에서 예상한 137억원을 28% 상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차 전지 사업부의 매출액이 작년 대비 422억원, 소재 사업부의 매출액은 94억원 증가하며 전사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피엔티 분기보고서] 주요 제품 등의 현황 (단위 : 백만원)


반도체 패키징용 접합 소재 솔더볼(Solder Ball)을 생산하는 덕산하이메탈도 3분기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54%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이같은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세부적인 내용 확인이 더 필요하다. 신한투자증권 김찬우 연구원은 "2분기 중개 수수료 형식으로 인식했던 미얀마 법인의 매출이 다시 총액 인식으로 변경되며 매출액이 커져보이는 효과가 발생했다. 주석 판가 하락 및 높은 원재료 가격 영향에 미얀마 법인의 영업적자가 커지며 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매출액이 20% 이상 컨센서스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AP시스템, 엘오티베큠, 두산테스나, 케이씨텍, 이노션, 팬오션 등 6개 종목 이다. 기대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종목 가운데 주가가 급등한 종목도 적지 않다. 두산테스나는 15일 하루에만 주가가 8% 넘게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케이씨텍은 5.6%, 팬오션은 5.3% 상승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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