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김재호 연구원]랄프 웬저는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해 월가 고수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한때 '내 자산관리를 맡기고 싶은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워런 버핏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랄프 웬저는 투자자의 이목이 니프티 피프티(Nifty-fifty)라고 불리던 대형 우량주에 쏠린 1970년대 초에 소형주에만 투자하는 '아이콘 펀드'를 출범시켰다. 펀드 출범 이후 약 6년간 대형주만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 계속돼 첫 6년간 누적수익률은 0%를 기록했지만,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투자원칙을 고수하며 33년간 원금 대비 130배의 수익을 올렸다. 이에 그의 이름 앞엔 늘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란 수식어가 붙는다.

28일 아이투자 스톡워치(stockwatch.co.kr)는 '소형주 투자의 개척자' 랄프 웬저의 투자 아이디어를 정량적 기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그 기준을 활용해 그가 관심을 보일 국내 주식을 선정했다. 그 결과 SJM홀딩스, 태양, 코메론, 한국수출포장, 이상네트웍스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랄프 웬저의 관심주 중 PBR이 가장 낮은 종목은 SJM홀딩스다. SJM홀딩스는 지주사다. 주요 자회사인 에스제이엠(SJM)은 자동차 부품인 플렉서블 커플링(Flexible Coupling)과 산업용 익스펜션 조인트(Expansion Joint)를 제조한다.

SJM홀딩스는 2분기 매출액 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23.7%, 19.3% 증가한 35억원, 28억원을 기록했다.

25일 종가기준 회사의 시가총액은 562억원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0.36배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

SJM홀딩스는 아이투자 스톡워치에서 제공하는 밸류스코어에서 74점을 받았다. 이는 상위 8.8%에 해당하는 점수다. 평가기준 중 수익성과 최근 분기 실적,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림1] SJM홀딩스 밸류스코어

(자료: 아이투자 스톡워치)

국보디자인은 리스트 종목 중 밸류스코어가 가장 높았다. 국보디자인의 밸류스코어는 79점으로, 상위 3.5%다. 세부 평가기준 중 성장성 98점, 수익성 86점, 배당매력 82점, 안전성 100점을 받았다.

[그림2] 국보디자인 밸류스코어

(자료: 아이투자 스톡워치)

그러나, 국보디자인의 2분기 실적은 아쉬운 모습이다. 회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9억원, 47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2.3% 줄었다. 이는 밸류스코어 중 최근 분기 실적이 낮았던 이유다.

이밖에 화신정공, 현대공업, 한국큐빅, 디와이파워 등의 밸류스코어가 70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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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프 웬저는 소형주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검증된 대형 인기주의 함정과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다만, 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실적의 변동 폭이 큰 편이다. 이러한 특징을 주의해 소형주 투자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랄프 웬저처럼 뛰어난 투자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랄프 웬저의 관심주 주요 기준>
- 시가총액 1500억원 이하
- PBR 1배 미만
- EPS성장률 10% 이상
- 부채비율 100% 이하

※ 이 글은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에서 언급된 종목은 종목 추천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투자 판단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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