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아이투자]코스피 2390 포인트를 저점으로 조금씩 반등하던 우리 증시가 다시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11월 하순 들어 조금씩 반등을 이어오던 코스피는 2500선을 탈환하는가 싶더니 지난 금요일 다시 전일 대비 1.95% 하락하며 2455선에 머물렀습니다. 게다가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에서 내년도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을 낮춰 잡는 등, 비관론은 더욱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국내주식 시장에 실망한 투자자들도 증시를 떠나는 분위기 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16조 6천억원으로 약1년 전인 '23년 11월의 20억원보다 16.9% 감소했습니다. 11월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긴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럼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이때에도 기관 투자자가 사모으고 있는 주식에는 어떤 종목들이 있을까요? 12월 첫째 주 레터에서는 최근 한 달간 기관이 매집하고 있는 종목들을 추렸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종목들을 기준에 추가했습니다.

[선정 기준]
1. 4Q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2. 최근 20일간 기관 누적 순매수 지분율 높은 순 상위 20선
3. PER 20배 이하



조사 결과 기관이 보유 지분을 가장 크게 늘린 종목은 휴메딕스 입니다. 휴메딕스는 히알루론산과 PDRN을 활용한 필러, 점안제 등의 의약품을 생산하는 헬스케어 기업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휴메딕스가 4분기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상상인 증권의 하태기 연구원은 "3분기는 마케팅 조직 변경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했다"면서도 "내년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필러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예상해습니다.

기관투자자는 최근 20일간 휴메딕스를 약 47.8만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상장주식수의 4.3%에 해당하는 비중입니다.

다음으로 기관이 많은 지분을 매수한 종목은 하나투어 입니다. 하나투어 역시 4분기 매출액 1744억원과 영업이익 178억원이 전망되며 각각 전년 대비 46%,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관은 지난 20일간 하나투어를 50.3만주 순매수했으며, 이는 3.1% 지분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하나투어는 11월 18일 4만9400원에서 전일 종가 5만9500원까지 2주만에 주가가 20%올랐습니다. 최근 중국이 무비자 정책을 발표하면서 근거리 노선 예약이 평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여행 환경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외에도 SOOP, 펌텍코리아, 경동나비엔, 이녹스첨단소재, 삼양식품 등이 기관이 최근 한 달간 1% 이상 지분을 늘린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