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의 미국 시장 진출이 2025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젤은 국내 톡신과 필러 시장에서 각각 8년과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점유를 바탕으로 2024년 2월 미국 FDA로부터 톡신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3대 톡신 시장의 품목 허가를 보유하게 되었다(2020년 중국 NMPA, 2022년 유럽 CE). 2025년부터 3공장이 상업 생산을 시작하면서 공급 준비도 문제없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단가가 기존 시장보다 1.5배에서 3배까지 높아 수익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성 전망에 V차트를 통해 휴젤의 기업가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휴젤은 미용 성형과 미용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특화된 기업으로 의료기기 제조의 특성에 맞춰서 V차트를 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미용 의료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휴젤을 보는 관점은 저평가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을 두고 살펴봤다. 성장성에 보완하는 지표로 수익성과 효율성을 따져보는 관점으로 접근했다.

2024년 3분기 매출액 1,051억 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호실적의 주된 요인은 해외 톡신과 화장품 부문 매출이 각각 419억 원과 90억 원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는 2023년 동기 대비 각각 72%, 3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의 주요 제품 구성은 톡신 54.15%, 필러 34.8%, 의료장비 1.4%, 화장품 9.1%, 기타 0.4%로 구성되어 있다.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534억 원으로 2023년 동기 대비 5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0%를 기록했는데 미국의 톡신 선적 비용과 지급 수수료를 줄인 효과가 컸다. 게다가 미국 자회사에서의 인건비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매출원가율은 2022년 4분기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반면 판관비율은 2023년 3분기 이후 줄이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비용 절감이 영업이익의 개선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휴젤의 재고자산의 추이를 보면 2021년 3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재고의 비율이 매출액 대비 60%가 넘지 않는다. 이는 생산량이 증가함에도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휴젤의 재무안정성을 살펴보면 지난 10년 동안 부채비율이 20%를 넘지 않았다. 반면에 유동비율은 300% 넘게 유지가 되면서 안정적인 비율을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휴젤의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022년 2분기부터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ROE는 연환산으로 13%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수익성의 개선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ROE가 오르면 PBR도 오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시장에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돈을 잘 버는 기업을 주목하기 때문이다. 휴젤도 ROE 상승세에 PBR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휴젤의 잉여현금흐름이 연환산으로 1167억 원으로 순이익 1120억 원 보다 많다. 잉여현금흐름은 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후 기업이 현재 생산능력을 유지 또는 증가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용인 자본적 지출을 뺀 것이다. 이러한 기업은 잉여현금을 활용해 신제품이나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휴젤의 신규 시장 진출에 필요할 수 있는 추가적 투자 지출의 여력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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