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양희 연구원]한화증권은 5일 HD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인도 법인 성장의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서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1600원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7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1.6% 증가한 35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19.5% 하회하는 실적이다.

이 증권사 배성조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선진·신흥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으로 인한 볼륨 감소 때문”이라며 “재고 소진과 경쟁 심화로 인한 판촉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75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 판매 촉진으로 인해 선진시장 딜러 재고 절대치는 지난해 고점 대비 15~20% 이상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가이던스를 매출액 3조7473억원, 영업이익 1946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 2.2% 증가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경영계획상 환율이 13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기준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인도법인 성장에 주목했다. 그는 “HD현대건설기계는는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2위로, 모디 총리 3연임 이후 인프라투자의 수혜를 지속적으로 받을 것”이라며 “인도는 반조립 부품(CKD) 현지화율 70% 이상, 재료비 절감 등 생산성 향상을 통해 영업이익률(OPM)이 하이싱글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신규 미니 굴착기(MEX) 현지모델 개발과 역외수출 확대를 통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배 연구원은 “1분기말 울산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대형 장비 생산을 통한 볼륨 및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종전 관련 업사이드 리스크를 경계하기에도 적합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자료>HD현대건설기계, 한화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