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스톡봇]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Marathon Asset Management)의 보고서를 모은 '마라톤 투자자 서한(원서 Capital Returns)'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의 핵심 개념인 자본사이클은 아래와 같은 경제 원리를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수익에는 자본이 유입된다. 자본 유입은 신규 투자로 이어지는데, 이런 투자는 시간이 감에 따라 해당 산업의 생산 능력을 증대시킨다. 그러나 이렇게 생산 능력이 늘어나면 공급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지게 된다. 반대로 저수익에는 자본이 유출된다. 자본이 유출되면 생산 능력은 감소하고, 이렇게 생산량이 감소하면 결국에는 공급이 부족해 수익성이 회복한다."

이런 개념을 토대로 자본순환주기를 구분하는 것은 결국 시간에 지남에 따라 경쟁우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투자자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높은 수준의 투하자본수익률을 거두고 있어 자본의 신규 유입이 과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산업이 있다면 시간이 흐르면서 해당 산업은 공급 과잉으로 투하자본수익률이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지금은 투하자본수익률이 낮아 자본이 유출되고 있지만, 머지 않아 부족한 생산량으로 시장의 가격 조절 기능에 의해 수익성이 회복된다면, 그 산업은 자본수익률이 다시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처럼 자본사이클 개념을 토대로 투하자본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들을 추려봤습니다.

[선정 기준]
1. 2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500억원 이상, PER 20배 이하 종목 대상
2. 최근 5개 분기 ROE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종목
3. PER 낮은 순 상위 20선



PER이 10배 미만인 종목들 중에서 ROE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으로 효성, HMM, 토비스, 한국단자, 코텍, 피엔티, 강원랜드, 한솔아이원스, 한국알콜, 오리엔탈정공 등이 꼽혔습니다. 이 가운데 매 분기 (+)ROE가 집계된 종목 중 가장 크게 ROE가 상승한 종목은 한솔아이원스 입니다. 한솔아이원스는 '23년 4분기 ROE가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17%까지 상승했습니다. KB증권 성현동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정밀가공 부문의 주요 고객사로부터 수주가 회복하고 있고, 세정 코팅 부문도 기존 에치 및 메탈 공정 중심에서 CVD, Implant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물량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ROE가 10배를 넘는 종목들에는 삼성전자, 코미코, HD현대마린엔진, 삼화전기, 아나패스, 우주일렉트로, 미원에스씨, 퍼스텍, NAVER,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ROE가 가장 크게 개선된 종목은 아나패스 입니다. 아나패스는 '23년 4분기 5% 수준이던 ROE가 지난해 4분기 26%까지 상승했습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올해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PC교체 수요와 OLED 침투 확대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자본 사이클'에 대한 이해를 투자할 종목을 발굴하기 위한 또 하나의 기준으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알림: 위 종목 리스트는 단순 참고용 자료로 이를 바탕으로 한 실제 투자 결과에 대해 스톡봇은 책임이 없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분석할 만한 종목을 찾는 데 도움을 받는 차원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