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사이클'을 활용한 투자 전략...'마라톤 투자자 서한'

[아이투자 부크온] 자산 거품과 극적인 거품 붕괴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경제학자, 정책결정자, 그리고 대부분의 금융인들은 이런 거품 붕괴에 속수무책이었고, 그러는 동안 투자자들은 막대한 돈을 잃었다.

경제학자들은 거품은 터진 후에만 알 수 있고 시장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런던에 본부를 두고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는 거품을 발견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비교적 단순한 방법을 개발했다. 그것은 돈, 요컨대 투자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든, 단순히 한 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든 거품은 자본적 지출을 분출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과잉 투자는 수익을 저하시키고, 결국 거품 붕괴로 이어지고 만다. 밀레니엄 전환기의 IT 거품과 뒤이어 발생한 미국 주택시장 거품이 모두 그랬다. 2012년경에는 광업과 에너지 분야에 엄청난 돈이 투자되었다.



투자자 관점에서 좋은 방법은 투자 지출이 크게 증가하고 경쟁이 격화된 업종이나 시장은 피하고, 자본적 지출이 감소하고 경쟁 상황이 보다 양호한, 따라서 예상 투자수익이 더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자본사이클 분석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은 ‘성장’과 ‘가치’라는 단순한 이분법을 피하고, 그 산업에서 자본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혹은 강력한 진입장벽(워런 버핏이 말한 이른바 ‘해자’)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수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찾을 수 있다. 마라톤 에셋 매니지먼트의 가장 성공한 투자는 자본사이클의 파괴적인 힘이 작용하지 않는 우리가 잘 모르는 생소한 틈새 사업들에서 나왔다.

이 책은 자본사이클 분석 투자법의 이론과 실전을 포괄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에드워드 챈슬러가 편집하고 서문을 쓴 이 책은 2002~2015년 사이 마라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쓴 60개의 가장 통찰력 있는 보고서들을 모은 것이다.

이 책은 자본사이클 전략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통찰을 제공해 주고 있으며, 이런 통찰은 여러 실제 사례들로 뒷받침되고 있다. 실제로 자본사이클 전략이 세계적인 맥주회사부터 반도체산업에 이르는 서로 다른 여러 산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2008년 이전에 적용했다면 파괴적인 금융 재앙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을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진지한 투자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