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차 보다 더 매력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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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현대차그룹에는 큰 핫이슈가 있었다.

바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현대차 지분 추가매입가능설...

이때,

빈약한 우호지분을 지원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을 추가매입하게 되고,

이에 대해 시장은 부정적인 판단을 내려 주가가 크게 하락하게 되었다.


과연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매입하는것이 문제가 될만한 사항일까 ?

그당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추가매입하는데 소요된 자금은 1,435억원이었다.

그러나 작년말 사업보고서를 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와의 모듈거래로 3조원의 매출을 기록한것로 되어있다.

이는 지분 추가매입에 소요된 자금이 모듈사업 매출액 대비 4.7% 밖에 안되며

현대-기아차에 모듈화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므로

단기간내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인수에 사용된 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완성차 생산공정에서 모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듈화가 완전히 정착화 되면, 완성차 생산라인에서는 들여온 모듈 조립과 도색 작업 정도가 생산공정의 전부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모듈화가 오래전에 정착된 IBM호환(윈텔) PC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기아차의 사업구조때문에

현대차그룹 전체이익을 완성차업계(현대-기아차)로 배분할것인지,

모듈화업계(현대모비스)로 배분할것인지를 적절히 조정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그룹 전체이익을 어느쪽으로 분배하기를 원할까 ?


현재, 현대차그룹은 실질적으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역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입지가 점점 강회될것으로 사료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등의 우호지분이 현대모비스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에 인수한 아폴로산업과 흡수합병한 진영산업의 최대주주였던 노경수씨는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사위이며

진영산업 주요주주인 정숙영씨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여동생이자 정몽구 회장의 고모이다.


둘째, 현대모비스에는 갤로퍼를 생산하던 옛 현대정공시절부터의 정몽구 회장 측근들이 존재한다.

현대정공을 설립한 정몽구 회장을 비롯하여,

현 현대차 사장으로 재직중인 전천수 사장도 현대정공시절부터 정몽구 회장의 측근중에 하나이며, 현대-기아차의 임원들 중 현대모비스(현대정공) 출신들이 많다.


셋째,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월등히 높아 유연한 노동환경을 가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대한민국 최대규모의 강성노조여서

해마다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경제계의 이슈가 되었고

노조의 경영권과 주주이익에 대한 간섭이 계속되었던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음의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략에 의해

노조의 활동이 위축되어갈 전망이다.

"완성차 해외 현지생산"과 "묘듈화 비율 향상에 의한 완성차 공정의 감소"...

전자의 경우 해외시장에 판매할 완성차를 현지에서 생산하므로써

국내 완성차공장의 가동률을 점차 낮추겠다는 의미이며,

후자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현대모비스(또는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모듈화 부품 비율을 높여서 정규직 비율이 높은 국내 완성차공장의 가동률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기아차가 미주 및 유럽, 중국, 인도등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선점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들이 들려온다.

게다가 얼마뒤면 NF소나타, 스포티지, 그렌져TG등 신차들의 출시가 예약되어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현대모비스보다 현대-기아차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

단기투자로는 YES라고 할 수 있지만 장기투자로는 NO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들엔 모두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전자장비가 사용됨을 상기해보라.

현대차그룹의 성장하면 할수록 현대모비스의 이익곡선의 기울기는 더 커지게 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전세계 완성차 업계 7위이며, 현대모비스는 전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27위이다.

이는 타사의 완성차~부품업계의 순위 편차보다 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의 순위 편차가 크며 현대모비스는 그 편차만큼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작년 회계년도말 현대차 EPS는 7,725원, 현대모비스 EPS는 6,482원이었지만

올해 회계년도에는 현대모비스의 EPS가 현대차의 EPS를 근접하게 되어

앞으로 그 이익의 편차가 더 커질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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