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의 버크셔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법.

이달말까지 주식 사서 보유해야
- +

2012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가하려면

 

- 이달말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매입하고 항공편, 숙박지 예약해야
- 직접 절차가 번거로울 경우 증권사의 행사 참가 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버핏 마니아들이여, 내년 5월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려면 이달말까지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라.'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2012년 5월 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1981년 오마하의 한 호텔에서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 열렸던 이 행사의 내년 참석자는 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주의의 우드스탁'이라는 별칭답게 미국식 자본주의의 특징과 주주 문화, 투자와 부의 원리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참석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먼저, 자신이 직접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해 초청장을 받고 나서 항공편과 숙식을 예약해 행사에 참석하는 방법이 있다. 행사 참석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직접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이 과정에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으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의 대형 증권사를 통해 해외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계좌를 개설하고 나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한국의 주요 증권사는 해외 주식 거래에 필요한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계좌 개설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는 없다. 

이 계좌 개설이 끝나면 다음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A주, B주의 두 종류가 있는데, 10일 현재 A주의 주가는  11만 6,000달러(약 1억 3,000만원), B주의 주가는 77.6달러(약 7만 9,000원)이다. B주의 주가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지난해 1월 버크셔 해서웨이가 B주에 대해 50대 1로 액면분할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내년 5월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이 회사 주식을 이달말까지 매입해야 한다. 미국 기업의 주주명부 폐쇄일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12월 30일이기 때문이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한국의 증권사의 해외 주식 계좌를 통해 미국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실제로는 양국의 예탁결제원을 통한 간접 매수 방식이기 때문에 버크셔 해서웨이측이 작성하는 주주명부에는 주식 매입자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는다. 단지 거래를 대행한 기관의 이름이 나올 뿐이다. 그러므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매수자는 버크셔 해서웨이측에 전화를 하거나(402-697-5314), 팩스(402-697-5371), 이메일(berkshire@aexp.com)을 통해 자신이 실질적 주주임을 밝히고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해야 한다. 
그러면 버크셔 해서웨이측은 몇가지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초청장을 국제 우편으로 보내준다. A주이건 B주이건 1주당 4장의 초청장이 부여된다. 

초청장을 받으면 항공편, 숙박편 등을 예약해 미국 오마하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면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측은 호텔 예약의 경우 트래블링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Travelink American Express, 866-301-3011, travelrequest@trvlnk.com)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측은 오마하 시내의 숙박업소 홈페이지(http://www.visitomaha.com/visitors/hotels)도 안내하고 있다. 오마하까지의 항공편은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을 경유해 오마하 공항으로 가는 노선이 자주 이용되고 있다. 
오마하까지의 항공 왕복 요금 약 500만원, 현지 숙박비 약 60만원(3박 4일 기준) 등을 합치면 총 경비(1인 기준)는 8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2012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행사 참가에 필요한 이런저런 절차를 직접 수행하기가 번거로울 경우 이 방법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현재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로는 신영증권이 유일하다. 신영증권은 자사의 해외 주식 계좌를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A주를 매입한 고객에 대해 이 행사 참가 필요한 절차 대행과 현지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영증권 WM(Wealth management)팀(02-2004-9586)의 김응철 부장은 "이번 패키지 상품을 신청한 고객의 대부분이 자녀 교육용으로 행사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며 "현지에서의 식사, 숙박을 비롯한 일체의 절차와 미국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매니저와의 미팅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 참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따르는 별도 비용은 없지만 신영증권이 버크셔 해서웨이 A주 주식 보유 고객에게 자산 관리, 금융 서비스, 자녀 재무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따른 수수료가 부과된다. 수수료는 첫해에 80만원, 다음해부터는 50만원이다. 이 서비스의 신청 역시 이달말까지 해야 한다.  신영증권을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 B주도 매입할 수 있지만, 이 주식을 매입하면 본인이 직접 항공편, 숙박지 등 참석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 
 
그간의 이 행사 진행을 바탕으로 하면 2012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다음과 같은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측은 2012년 행사 일정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4일]
- 오후 6 - 10시 : 전야제. 오마하 외곽의 보르샤임 보석 가게 앞 주차장(120 Regency Parkway, 402-391-0400)에서 칵테일 파티의 형식으로 열린다. 워렌 버핏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MS)이 해마다 참석하고 있다.  

[5일]
- 오전 7시 : 주주총회 장소인인 오마하 외곽 센튜리링크센터(455 North 10th Street, 402-341-1500)의 문이 열린다. 참석자들은 미리 대기해있다가 문이 열리면 쏟아져 들어간다.
- 오전 8시 30분 : 퀘스트센터 2층에서 1시간 가량 버크셔 해서웨이 회사 소개 영화가 상영된다.
- 오전 9시 30분 : 주주 총회 및 주주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워렌 버핏 회장과 찰스 멍거 부회장이 나란이 앉아 질문에 응답을 한다. 12시부터 1시간 가량의 점식 식사를 제외하고 4시 30분까지 모두 6시간 동안 이어진다.
- 오후 5시 30분 : 오마하 시내 네브라스카 퍼니처 마트에서 버크셔 야외 바베큐 파티가 열린다.


[6일]
- 오전 10시 - 오후 4시 : 보르샤임 쇼핑 데이.보르샤임 보석가게의 보석, 시계, 귀금속을 할인 구입할 수 있다.
- 오후 4시 - 오후 10시 : 고라츠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주주의 밤이 열린다. 사전 예약 필수(402-551-3733)
- 오후 2시 - 4시 30분 : 공식 기자회견(매리어트 호텔, 10220 Regency Circle, near Borcheim)

워렌 버핏의 스노우볼 버크셔 해서웨이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입체적으로 다룬 유일한 책, 워렌 버핏이 직접 사서 돌린 것으로 유명하다.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아이투자

저작권자아이투자TEL02) 723-9093

Powered by (주) 한국투자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