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길리건의 경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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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대가의 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입니다. 종목 발굴시 대가들이 선택한 주요 지표를 국내 기업에 적용해 기업을 골라 소개합니다.
길리건 "기업가치의 추세로 매수 시점을 파악해라"

제임스 길리건은 기업가치의 추세를 파악하는 투자 대가다. 길리건은 밴 캠펜 인베스트먼츠의 주식 운용팀과 60억달러에 이르는 펀드 자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길리건은 회사를 매 분기 지켜보며 수익을 검사한 후 기업가치의 추세가 바뀌는 굴절 시점에 주식을 매입한다. 지난 분기에 회사의 매출이 10% 줄었는데 이번 분기에 매출이 2% 감소했다면 길리건에게는 그 회사를 매수할 기회다.

길리건은 시장이 과거에 보아왔던 것들로만 주식의 가격을 매긴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무언가 좋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는 회사의 추세를 찾을 수만 있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는 기업의 수익과 마진을 중요한 지표로 사용한다.

제임스 길리건의 선택 '경동제약'

제임스 길리건은 종목 선정 시 마진율과 재무 건전성에 중점을 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이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며,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값이 양수(+)인 종목을 선호한다.

경동제약은 길리건의 투자 기준을 만족하는 국내 상장사 중 하나이다. 올해 2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분기 합산) 기준 ROE는 11.3%로 10% 이상이고, 부채비율은 16%로 100% 미만이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값은 약 16억원으로 양수(+)를 기록했다. ROE는 연결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과 자본총계로 계산했다.

경동제약은 1976년 설립된 제약사이다. 최대주주는 류덕희 회장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6.8%를 보유하고 있다.

의약품은 크게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진단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약이다. 박카스와 같은 드링크제나 감기약, 소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전문의약품은 병원에서 유통되는 약으로 질병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전문의약품은 완제의약품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매출의 90% 이상이 전문의약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혈압강하제(로사타플러스정 외) 13%, 소화기관용제(레바미드정 외) 13%, 항생제 및 화학요법제(팜크로바정 외) 7%, 기타 28%를 기록했다. 상품 매출과 수탁가공료 매출 비중은 각각 24%와 9%이다.

경동제약은 수익성에서 업종 내 상위권에 속하는 회사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은 22%로 신일제약(26.4%) 다음으로 높다. 영업이익률은 주 재무제표 기준이다. 2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이 100억원 미만이거나, 순이익(지배지분)이 적자를 기록한 종목은 제외했다.



경동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이후 20% 내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 들어선 판매관리비 증가로 전년 동기에 비해 낮아졌다. 올 상반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고, 영업이익이 12% 줄어든 16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17% 감소한 104억원이다. 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21.9%로 전년 동기 대비 2.2%p 낮아졌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데다, 여성생리통 약품인 "그날에"의 판촉 활동과 관련해 비용 부담이 늘어난 점이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합계는 86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혹은 +31억5000만원)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관리비 증가분(36억600만원)의 대부분을 판매촉진비가 차지했다. 

경동제약은 사업 구조가 대부분 전문의약품(ETC)에 집중돼 있다. 이에 올 초부터 일반의약품(OTC) 투자를 통해 매출 품목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날에" 광고비 증가는 일반의약품 매출비중 확대 전략의 추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분간 일반의약품 관련 광고비 지출이 경동제약 수익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이 약 1억원으로 거의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2분기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455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15%에 해당한다.



경동제약은 지난 10년간 매년 배당을 했다. 주당 배당금은 2006년 이후 '최소 500원, 최대 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2년간은 600원을 유지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전일 종가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2.68%이다. 지난 해는 주당 100원의 반기 중간배당을 했지만, 올해는 하지 않았다.



2분기 연환산 실적과 전일(15일) 종가 기준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16.4배보다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9배, 최근 ROE는 11.2%이다. PBR은 5년 평균인 1.20배보다 높고, ROE는 5년 평균 11.1%로 비슷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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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제약]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혈압강하제, 항생제 등을 취급하는 완제 의약품 제약사
사업환경 ▷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의료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
▷ 국내 시장은 250여개 제약사들과 40여개 다국적 제약사들이 경쟁 중
경기변동 ▷경기 방어적인 성격
- 정부 규제, 인구 구조가 실적에 영향을 줌
주요제품 * 수치는 매출 비중
원재료 ▷ Cilastatine Acid (11.2%)
▷ Cefaclor-H2O (5.3%)
▷ Rebamipide (4%)
▷ 합성원료 (16.2%) : 소화성궤양용제 외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실적변수 ▷ 고령화로 의료수요 증가시 수혜
▷ 신약 개발 성공시 실적 '레벨업' 가능
리스크 재무건전성 ★★★★★
- 부채비율 15.12%
- 유동비율 319.20%
- 당좌비율 158.05%
- 이자보상배율 328.89%
- 금융비용부담률 0.04%
- 자본유보율 1,625.95%
신규사업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경동제약의 정보는 2022년 10월 21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경동제약]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23.12 2022.12 2021.12
매출액 1,627 1,827 1,776
영업이익 -250 83 158
영업이익률(%) -15.3% 4.5% 8.9%
순이익(연결지배) -207 122 127
순이익률(%) -12.7% 6.7% 7.1%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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