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선택] 퍼킨스의 '신일제약'

- +
편집자주대가의선택은 역사상 존경 받는 투자자들이 '만약 한국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을 샀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코너입니다. 종목 발굴시 대가들이 선택한 주요 지표를 국내 기업에 적용해 기업을 골라 소개합니다.
퍼킨스 "재무적으로 건전한 소형주를 사라"

버거 스몰캡 펀드의 매니저 로버트 퍼킨스는 소형주 투자의 대가로 유명하다. 그는 친구들과 선별된 고객을 위한 작은 포트폴리오를 3500만 달러의 뮤추얼 펀드(유가증권 투자 목적의 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

퍼킨스는 신문에 나온 신저가 리스트에서 유망기업을 찾는다. 그는 악재로 인해 회사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재무 건전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이들 중 장부가치보다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거나, 장부가치보다 약간 비싼 회사를 주로 매입한다.

퍼킨스는 부채가 없고 현금이 많은 소형회사를 선호한다. 또한, 그는 재무적 건전성을 갖춘 회사들은 기대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아도 재무안전성이 주가 하락에 안전판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일제약, 퍼킨스의 종목 선정 기준 '만족'

신일제약은 퍼킨스의 종목 선정 기준을 만족하는 국내 상장사 중 하나다. 전일(1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98억원으로 2000억원 미만이다.

올해 3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합산)과 전일 종가로 계산한 이 회사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다. 제약 업종 평균인 62.1배보다 낮다. PER 계산 시 종속기업을 보유한 상장사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기준을 사용했다.

3분기 말 기준 신일제약의 부채비율은 11%이다. 퍼킨스의 재무건전성 기준(150% 미만)을 넉넉히 통과했다.

신일제약은 지난 1971년 설립된 제약사다. 코스닥 상장은 1999년에 이뤄졌다. 이 회사는 170여종의 의약품(전문, 일반의약품)을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60여 타 제약사의 제품을 수탁 생산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던 신일제약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소폭 낮아졌다. 지난 2011년 9.8%에서 상승세를 지속해 올 2분기 연환산 기준 26.4%로 뛰었다. 하지만 최근 분기 실적 부진으로 올 3분기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24.4%로 전분기 대비 2%p 내렸다.



수익성 상승을 이끌었던 수탁생산 매출의 감소가 최근 수익성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일제약은 수탁생산 매출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고, 기타 매출에 포함해 공시한다. 신일제약의 올 3분기와 3분기 누적 기타 매출액은 74억5400만원과 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와 14% 감소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증가세를 지속해 3년간 46% 늘었지만, 올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최근 소폭 낮아졌지만, 올 3분기 연환산 영업이익률인 24.4%는 여전히 10년래 최고 수준이다.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수탁생산의 특성 덕에 신일제약 영업이익률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탁생산은 일반 제품보다 판매가가 낮지만, 판매 활동에 나서지 않아도 돼 판매관리비가 적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매출 확대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수 있다. 실제로 수탁생산 매출이 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신일제약의 판매관리비율은 하락 추세를, 영업이익률은 상승 추세를 각각 나타냈다.


(*연환산 기준)

신일제약의 현재 PER인 11.7배는 과거 5년 평균인 8.8배보다 높은 것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2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2%이다. 각각 5년 평균인 0.94배와 9.9%보다 높아진 상태이다.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신일제약]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고지혈증 치료제 중심의 중소형 제약사
사업환경 ▷ 국내 제약시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제약사는 개량 신약을 개발해 이에 대응하고 있음
▷ FTA로 자체 개발능력 떨어지는 제약업체 도태될 것으로 보임
▷ 일반의약품 시장은 경기에 민감한 편이며, 전문의약품 시장은 경제환경에 영향을 적게 받지만 정부의 약가정책에 영향을 받음
▷ 이 회사는 특허보호기간이 만료된(제네릭) 의약품 위주로 생산해 영업 중심의 판매활동을 함
경기변동 제약산업은 타산업 대비 경기변동에 민감하지 않음
주요제품 의약품판매 94.13%
건강기능식품 2.66%
화장품 1.31%
부동산임대 0.99%
의약외품 0.90%
* 수치는 매출 비중
원재료 ▷ Aceclofenac 등 (22.3%) : 국내매입 원재료
▷ Esomeprazole 등 (77.7%) : 해외매입 원재료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실적변수 ▷ 수탁 생산 확대로 수익성 개선
리스크 재무건전성 ★★★★
- 부채비율 16.24%
- 유동비율 422.40%
- 당좌비율 297.75%
- 이자보상배율 68.81%
- 금융비용부담률 0.23%
- 자본유보율 1,961.92%
신규사업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신일제약의 정보는 2022년 10월 21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신일제약]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23.12 2022.12 2021.12
매출액 891 800 618
영업이익 140 137 80
영업이익률(%) 15.7% 17.1% 12.9%
순이익(연결지배) 136 122 67
순이익률(%) 15.3% 15.2% 10.8%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아이투자

저작권자아이투자TEL02) 723-9093

Powered by (주) 한국투자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