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5월 한 달 내내 미래컴퍼니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4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23일(거래일 기준)간 12만7067주(발행주식수의 1.6%)를 순매수했다. 현재 외인보유 지분율은 10.6%, 주식 수로는 83만주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도 순매수 중이다. 5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는 6724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각 주가는 15만6500원(+3.3%, 전일비)이다.



미래컴퍼니는 2017년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79억원(+19%,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은 94억원(+14%, 전년 동기비)이다.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투자 증가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말 수주잔고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1분기 말 미래컴퍼니의 수주잔고는 1167억원으로 전분기의 약 2배다.

지금까지 공시를 통해 밝힌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은 총 5건으로 주로 중국에 장비를 납품한다. 5건 계약의 계약금액 총합은 622억원으로 2017년 연간 매출액 1815억원의 34%가량이다. 계약은 늦어도 올해 7월 내로 종료된다.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주력으로 한다. 1분기 디스플레이제조장비의 매출 비중은 96%이고, 나머지는 관련 부품이 차지했다. 수출보단 내수 비중이 큰데, 지난 1분기는 수출이 더 큰 폭으로 늘어 비중도 증가했다. 1분기 내수 매출액은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389억원 대비 15% 늘었고, 수출은 130억원으로 전년 98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수출비중은 20%에서 22%로 2%p 상승했다.

최근 신규사업으로 복강경 수술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개시했다. 회사 측은 2018년 3월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출시해 국내외에 판매망을 구축할 거라 밝혔는데, 1분기엔 따로 매출로 인식되진 않았다. 미래에셋대우 김충현 연구원은 "수술로봇의 가격이 경쟁사 대비 1회당 수술비용 42% 절감 가능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의 진출이 지연되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매출액 2000억원 돌파가 가능할지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증권사들이 예상한 연간 매출액 평균치는 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400억원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7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0.8%다. 이익과 자본 대비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향후 실적에 따라 주가 등락이 클 수 있음은 유의해야할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