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9일 연속으로 매수하는 현대그린푸드가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3% 오른 1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사업, 식품 유통사업, 식자재사업 등을 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현대그린푸드 주식은 총 10만6849주로 발행주식수의 0.11% 규모다. 순매수 규모는 작으나, 연일 사들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1만4500원에서 1만3700원으로 5.5% 하락했다.



기관이 최근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18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4%(98억원) 늘어난 387억원을, 지배지분 순이익은 12%(42억원) 감소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는 관계기업및공동기업손익에대한지분이 전년 동기 135억원에서 8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그린푸드는 현대홈쇼핑(지분율 15.9%), 현대에이치씨엔(5.9%)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단체급식 매출 중 2015년 25% 비중을 차지하던 현대중공업의 매출 비중이 2017년 20% 이하로 하락하고, 현대기아차 임단협 지연에 따른 파업 일수 증가 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단체급식 공급단가 인상(2~3%)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최근 성남에 스마트푸드 센터를 설립해 단체 급식 효율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차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현대차 신사업 GBC 사업장 운영, 장기적으로 도시락, 밀키트, 실버식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해 전략 변화를 꾀할 거라 내다봤다.

2분기와 올해 전망은 밝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844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419억원, 순이익은 5% 늘어난 30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연간으로는 2018년 매출액 3조4579억원(+36%, 전년 대비), 영업이익 1550억원(+78%), 순이익 1285억원(+13%)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3개월 간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재무상태는 양호하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44%로 낮고 유동비율은 269%로 높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미만, 유동비율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도 거의 없어 이자비용이 미미하다.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3827억원으로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1조3386억원 대비 약 29% 가량이다.

1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