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보엠이씨는 플랜트 설비, 반도체 클린룸 등의 배관·덕트 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클린룸은 공기 중의 부유 먼지가 극히 적고, 요구하는 청정도가 언제나 유지되는 방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산업에 사용된다. 덕트는 공기·유체가 흐르는 통로이다. 10일 오전 9시 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7% 오른 1만3900원이다.

세보엠이씨는 5년째 실적 성장을 지속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1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지분)은 149억원과 124억원으로 각각 95%와 97% 급증했다. 부동산 경기 호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증설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보엠이씨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연환산 실적(최근 4개 분기의 합산 실적)과 현재 주가 기준 세보엠이씨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9배로 5년 평균 대비 26% 낮다. 주가 상승 폭이 순이익 성장 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던 영향으로 PER이 과거 평균을 밑돌고 있다. 이 회사 순이익(연결 지배)은 지난해 전년 대비 66% 뛴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반면 올해 주가는 11% 오르는 데 그쳤다.

현재 세보엠이씨 시가배당률(지난해 주당배당금/현재주가)은 1.81%로 국고채 3년물 시장금리(2.05%)를 소폭 밑돈다. 다만, 배당금이 4년 연속 증가한 데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올해 배당 인상으로 시가배당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태도 변화를 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초(7/1)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세보엠이씨 주식 5만9989주(지분 0.6%)를 순매수했다. 5월 중순 이후 가파란 매도세를 보이다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