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깜짝 실적을 발표한 아이에스동서가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 콘크리트제품 제조, 요업(위생도기) 등의 사업을 하는 업체다.

아이에스동서가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7710억원이다(이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41% 늘어난 224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51% 증가한 171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 분기(2017년 2분기~2018년 2분기 잠정) 실적 추이를 살펴봐도 올해 2분기 성장이 확연하다.

2분기 실적은 업계 예상치도 넘어섰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컨센서스인 7012억원을 10%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예상치 1177억원을 91% 웃돌았다. 컨센서스는 최근 3개월간 아이에스동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우 연구원은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용호동W 매출이 2분기에 대거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수익의 기반이던 용호동W의 잔액은 150억원가량으로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적다고 언급했다. 하반기는 공사가 마무리단계인 청라센트럴 에일린의 뜰, 평촌 아이에스비즈타워 등이 주력이 될 전망으로, 지난 2015년 이후부터 실적 성장에 기여한 용호동 효과가 제거된다.

용호동W 매출인식이 거의 완료되면서, 올해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1조811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2667억원, 순이익은 12% 줄어든 1720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이하 연결기준). 이는 최근 3개월 간 아이에스동서의 실적을 예상한 증권사들의 평균치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4%다. 2분기 자본총계는 발표되지 않아 1분기 값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