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지난 14일 마감됐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10% 이상 보유한 종목의 2분기 실적을 정리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민연금 10% 이상 보유 종목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 기업은 총 96개다. 그 중 56개(58%)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했다. 반면 38개(40%)는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876개 상장사 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거나 흑자전환한 기업은 775개로 41%다. 국민연금이 10% 이상 보유한 종목들의 2분기 성적표가 평균보다 좋았던 셈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SDI다. 2분기 영업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55억원에서 약 28배(2696%) 늘었다. 매출액은 1조4685억원에서 53% 증가한 2조248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삼성SDI 지분을 11.2% 보유했다.

이 밖에 메가스터디, 지투알, SK디앤디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나타났다. 또한 대한유화, 호전실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대림산업(14.61%)도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2조9570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2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10% 늘어난 2148억원이다.

대림산업은 2분기 실적 반영 PER이 3.9배로, 96개 종목 중 가장 낮다. PBR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으로 0.31배다. 일반적으로 PER과 PBR은 낮을 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