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법인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지난 14일 마감됐다. 올해 실적이 어느덧 반환점을 돈 가운데,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한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대상으로 이러한 종목들을 살폈다. 단, 최근인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곳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한 이익 규모는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인 기업으로 한정했다.

그 결과 SK디앤디, 신대양제지, 삼성SDI, GS건설, 에스엠, 유니테스트, 메가스터디교육 등 34개 종목이 목록에 포함됐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237억원의 약 2.5배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32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치 3308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지난 5월 회사 측은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900억원, 42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11%, 46%나 초과 달성했다.신영증권 박세라 연구원은 "IFRS 15 도입으로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실적"이라 평가했다. 이어 "깜짝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예상보다 높은 입주율 덕분"이라며, "가산 SK V1과 W 센터의 상반기말 입주율을 85%로 가정했으나 각각 97%, 90%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34개 종목 중 2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이 10배 이하로 낮은 곳은 신대양제지, 유니테스트, 디아이 등 12개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 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단, 아래 표에서 개별기업 별로는 회계기준 변경 또는 합병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