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야스가 LG디스플레이 광저우 합작법인과 1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10일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 법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최종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당시 발표와 함께 증권업계는 LG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둔 OLED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이튿날(11일) 리포트를 통해 야스를 최대 수혜주로 지목했다.

그는 "야스가 올 초부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OLED 증착기를 제조했으나, 합작법인 승인이 지연되면서 공식 장비 발주가 나오지 않아 1분기 실적엔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7월 10일 중국 정부가 승인을 내려 조만간 공식 발주가 나올 전망이며, 그간 제작해 온 증착기 매출이 2분기에 일시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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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LGD, 광저우 합작법인 승인...OLED 장비 수혜주는?이런 가운데 야스가 마침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법인과의 공식적인 수주 소식을 알렸다. 지난 16일 공시에 따르면 해당 법인과 총 1940억원에 달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865억원의 약 2.2배 규모다. DB금융투자 권휼 연구원은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8.5세대 OLED 총 월 60K 수준의 대면적 증착 시스템 수주"라 추정했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올해 8월 15일부터 내년 5월 말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2분기에 일부를 매출로 인식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야스는 지난해 9월 29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해, 반기보고서 제출 기한을 유예받아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권 연구원은 "반기보고서 제출 전에 수주를 확정지었기 때문에, 상반기 진행률을 기준으로 2분기 매출 인식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예상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628억원, 영업이익은 103% 늘어난 166억원이다. 그간 야스 분기별 매출액은 100~300억원대를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는 500억원 이상으로 크게 뛰어 연간 실적이 급증할 전망이다.



대규모 수주 소식에 16일 야스 종가는 전일 대비 7.7% 급등한 2만4900원에 마감했다. 전일 시가총액 3251억원과 1분기 실적 기준 PER은 24.1배, PBR은 3.02배다. ROE는 12.5%다. 권 연구원의 2018년 예상 순이익 424억원(전년비 +162%)을 반영한 PER은 7.7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