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팬오션의 지분을 연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5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투자자는 9일 연속으로 팬오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팬오션 주식은 총 150만4758주로 발행주식수의 0.28% 규모다. 같은 기간 팬오션 주가는 5020원에서 4975원으로 0.9% 하락했다.

기간을 늘려봐도 외국인 투자자의 꾸준한 관심이 엿보인다. 최근 한 달 중으로는 22일(이하 거래일 기준)동안 팬오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팬오션 주식은 총 511만1984주로 발행주식수의 0.96% 규모다. 같은 기간 팬오션 주가는 5120원에서 4975원으로 2.8% 하락했다.



팬오션은 벌크선 서비스 주력 선사다. 벌크선이란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 전용선을 뜻한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에 따르면, 벌크사선 60척 중 26척은 장기화물운송계약(CVC)에 투입돼있어 안정적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34척은 시황에 노출돼있어 향후 BDI와 함께 수익성이 향상되는 구조다. 도입 예정 선박은 13척이다.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7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3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억원) 늘어난 501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91%(182억원) 증가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드라이 벌크 시황 상승 기조로 실적 성장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산업분석 빅 데이터 사이트인 인더스트리워치(http://iw.itooza.com)에 따르면 벌크선 운임 지수(BDI)의 최근 하락세가 눈에 띈다. 21일 리포트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최근 BDI가 직전 고점에서 400p 이상 낮아졌는데, 조정에도 현재까지 평균 BDI는 전년 동기 대비 43% 높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운임 하락은 단기적인 추세 이탈이라며, 4분기부터는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될 것을 내다봤다.



최근 BDI 하락과 함께,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 지난 7월 3일은 52주 최저가인 4375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