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시멘트 회사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향후 수익성 변화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쌍용양회를 비롯한 7개 시멘트 업체들은 10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레미콘 업계에 공급하는 시멘트 가격을 톤당 6만원 후반에서 7만 2천원으로 5~6% 올린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수 연구원은 이번 가격 상승이 2014년 이후 4년만에 이뤄진 변화라며 주목했다. 그간 시멘트는 판매 경쟁으로 인해 공식가격보다 낮게 거래됐으나, 유연탄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인상이 불가피했단 설명이다.

가격 인상과 더불어 시멘트 업계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생산설비 합리화, 사업다각화로 이어지는 산업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향후 시멘트 가격 인상률을 12%로 예상했다. 특히, 출하량이 회복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시멘트 회사들의 체질 개선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기존 6400원에서 7900원으로 23% 상향했다. ▲높은 배당수익률 ▲안정적인 이익 ▲시멘트 산업변화 ▲남북 경협 이슈 등을 감안할 때 기업가치 상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27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4% 내린 6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양회는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와 더불어 시멘트 업계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214원을 연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배당수익률 5.7%를 기록했다(연말 종가 기준).

이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585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2100억원이다. 다만 내년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 47% 늘어난 1조6800억원, 309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