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 중이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 내린 2150.27, 코스닥은 1.0% 내린 731.28이다.

지난 11일 양 시장이 폭락한 뒤 추가 급락은 멈췄지만 회복은 더디다. 현재 시각 기준 코스피는 11일 종가 대비 0.9%, 코스닥는 3.4%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는 11일 하락의 약 20%, 코스닥은 60% 정도만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NH투자증권은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주와 실적호전주, 중장기로는 개별 모멘텀이 존재하는 경기방어주와 성장주를 혼합해 포트폴리오를 꾸릴 것을 추천했다.

아이투자(http://www.itooza.com)는 지난 11일 종가 대비 현재 주가가 많이 내린 기업 중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을 찾았다.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만큼,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늘고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대상이다.

주가가 많이 내린 순으로 정렬한 결과 메디톡스, GS홈쇼핑, 연우, 에스엘, NICE평가정보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목록에서 제외했다.

메디톡스는 주름 치료제인 보톡스 전문 기업으로, 지난 7월 사상 최고수준의 주가를 기록한 이래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주가는 47만400원으로 10월 11일 종가 대비 9% 낮았다. 오후 2시 53분 현재는 46만7100원(-6.3%, 전일비)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지금이 바로 메디톡스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4분기 실적과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는 중국시장 성장률, 올 하반기 앨러간의 이노톡스 IND 신청서 제출 등 투자 포인트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중국 따이공 규제 강화 등으로 관세청의 톡신 수출데이터가 매우 부진했다. 이 영향으로 3분기 실적은 분기 중 제일 안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 2월 중국 CFDA에 뉴로녹스(보톨리눔 톡신)의 BLA 신청서를 제출했고, 내년 5~6월경 최종 시판 허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선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중국시장 정식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하락할 땐 메디톡스처럼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우량기업도 주가가 싸지거나, 오를 이유가 있어도 오르지 않는다. 가끔 찾아오는 이런 시기야말로 평소 눈여겨본 종목을 편입할 기회다.

만약 이미 이런 종목들을 갖고 있다면? 그때는 섣불리 손실을 확정하지 말고 기다리자. 보유 기업의 실적 성장이 주가를 제자리로 돌려 놓을 것이다. 아쉽게도 주가와 성장, 둘 다 기대하기 어렵다면 과감히 종목을 교체하는 것도 적절한 대응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