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세정제인 과산화수소를 비롯해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합) 기준 정밀화학제품 36%, 제지/환경제품 18%, 전자소재제품 15% 등이다. 한솔케미칼은 9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7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케미칼 매출은 최근 5년 동안 매년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연환산 매출액은 5432억원으로, 5년 연평균 성장률은 11%다.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44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와 디스플레이용 전자소재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2분기 과산화수소를 포함한 정밀화학제품 매출액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전자소재제품은 263억원으로 75% 늘었다.

고객사의 반도체 신규라인 확대와 공정 미세화 덕에 정밀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작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평택공장과 M15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한 올해 7월 삼성전자는 96단 3D 낸드 양산을 시작했으며,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96단 4D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작년부터 증설을 진행 중이다.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생산능력은 2016년 7만2200톤에서 작년 7만8000톤으로 8% 증가했다. 올해는 전주공장에 추가로 3만톤을 완공할 계획이다. 기존 전주공장 정밀화학제품 생산능력은 3만2000톤으로 2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올해 퀀텀닷 전자소재 매출이 급증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솔케미칼은 삼성디스플레이에 TV용 퀀텀닷 베리어 필름을 독점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퀀텀닷 재료를 만들고, 한솔케미칼은 필름용으로 이를 합성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8K QLED TV를 선보였다.[그림] 분기 실적과 부문별 매출액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하반기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케미칼 하반기 예상 매출액은 2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18%로 상장 이래 최고일 것으로 전망된다(예상치는 최근 1개월 증권가 평균).

[그림] 연간 실적 예상치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실적 성장에 힘입어 배당금도 늘었다. 한솔케미칼 작년 주당 배당금은 1000원으로 2013년 500원에서 5년새 2배로 뛰었다. 작년과 같은 배당금을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를 반영한 올해 시가배당률은 1.2%다.

[그림] 배당금 추이

(자료: 아이투자, 사업보고서)

2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로 계산한 한솔케미칼 투자지표는 주가수익배수(PER) 14.0배, 주가순자산배수(PBR) 2.49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7.7%다. PER은 5년 평균 대비 21% 낮고, PBR은 5년 평균 대비 7% 낮다. 3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