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KOSDAQ150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구성 종목 변화에 증권업계에 관심이 모인다.

KOSPI200, KOSDAQ150 등 국내 주요 벤치마크 지수는 매년 정기변경을 통해 구성 종목을 교체한다. KOSPI200은 6월에 한 번, KOSDAQ150은 6월과 12월 두 번이다. 특히 이번 KOSDAQ150은 글로벌 산업분류 기준인 GICS 개편이 반영되는 첫 번째 정기변경이다.

새로 편입되는 종목들은 해당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매년 이 시기마다 전문가들이 미리 편입, 편출 종목을 가늠해보는 이유다.

KB증권 공원배 연구원은 "역대 KOSDAQ150 편입종목들의 성과를 살펴보면 정기변경 발표일 직전부터 발표 후 12거래일까지 상승 양상이 나타났다"며, "올해도 추세가 반복된다면 예상 편입 종목들에 대한 편입효과는 12월 동시만기일 이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편입 예상종목 11개.. RFHIC, 네오팜 등

정기변경 심사대상 기간이 10월 말 종료되면서 증권업계는 조건에 부합하는 예상 편입, 편출 종목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최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이하 하나금투), KB증권이 예상한 종목들을 정리했다.

우선 이들은 KOSDAQ150 편입주로 9개 종목을 공통으로 예상했다. RFHIC, 네오팜, 대아티아이, 메지온, 삼표시멘트, 아프리카TV, 엔지켐생명과학, 코엔텍, 한양이엔지다.

여기에 하나금투는 메가스터디교육, KB증권은 메가스터디교육과 대한광통신을 추가로 더했다.반면 예상 편출 종목은 7개가 겹쳤다. 넥슨지티, 아모텍, 유니슨,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리아나, 홈캐스트, 휴메딕스다.

공통되지 않은 편출 종목으로 삼성증권은 아이센스, 서희건설을 예상했다. 하나금투는 아이센스, 아스트, 인터파크홀딩스를 제시했으며 KB증권은 골프존뉴딘홀딩스, 아스트, 인터파크홀딩스, 평화정공을 언급했다.



◈ 예상 편입주, 제약·바이오 제외하고 올해 영업익↑

예상 편입 종목 11개 중 2018년 실적 예상치가 있는 곳은 7개다. 매출액은 일제히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제약·바이오업종에 속한 메지온과 엔지켐생명과학을 제외하곤 고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메가스터디교육과 RFHIC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배 가량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스터디교육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144억원보다 3.4배 많은 489억원, RFHIC는 지난해 81억원에서 3.3배 증가한 265억원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패스'에 힘입어 고등 온라인 사업이 고성장하고 있으며, 통신장비 업체 RFHIC는 5G 상용화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이 밖에 한양이엔지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65% 증가한 959억원을 거두고, 아프리카TV와 네오팜 영업이익도 각각 47%, 32%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메지온과 엔지켐생명과학은 영업적자 199억원, 80억원을 거두면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