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분석] 에너전트, 新사업으로 재도약? 8년 만에 수주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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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투자 오진경 데이터 기자]에너전트(구 젬백스테크놀러지)가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8년 만에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에너전트는 중소형 LCD(액정표시장치) 모듈 제조사다. 주로 휴대폰용 LCD 모듈을 생산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발을 넓혔다. 2015년에는 바이오업체 VeriGraft AB(구 NovaHep AB)와 미즈앤코, 패션회사 라프리마 등을 인수하며 신규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LCD 모듈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신사업도 지지부진하자 에너전트는 적자기업으로 돌아섰다. 매출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이 2014년 61억원에서 2015년 -52억원, 2016년 -89억원으로 급감했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2016년 60%에 이를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지난해 에너전트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걸었던 VeriGraft AB, 미즈앤코, 라프리마를 잇따라 처분해 종속회사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은 358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에너전트는 올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연초 계열사인 필링크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업체 유엠에너지를 인수했다.

2014년 설립된 유엠에너지는 에너지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을 전문으로 한다. 2015년 신세계 그룹에 빙축열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매출이 고성장했다. 빙축열은 심야시간에 얼음을 얼렸다가 낮에 녹이면서 냉방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력 절감에 효과적이다.

에너전트는 6월에 자회사 유엠에너지를 흡수합병하며 에너지 업체로 도약했다. 바꾼 사명 또한 에너지와 에이전트의 합성어다. 합병 이후엔 빙축열 뿐만 아니라 ESS(전력저장시스템) 구축까지 주력 부분을 넓혔다. ESS는 빙축열과 기본 원리가 비슷하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전력을 저장한 후,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에 저장한 전력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에너전트의 에너지 사업 매출액은 2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 75%를 차지하며 기존 LCD 모듈사업을 이미 넘어섰다.



향후 에너지 사업 매출이 더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 22일 에너전트는 2010년 이후 8년 만에 단일판매ㆍ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mNOC AERS LLC와 미국 캘리포니아 내 10MW 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통한 에너지 솔루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맺었다. mNOC AERS LLC는 미국 전력 관리 업체인 마이크로녹(Micronoc Inc.)의 100% 자회사다.

기간은 11월 2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계약 금액은 204억원으로 2017년 에너전트 연매출 359억원 대비 56.8%에 이르는 대규모다. 회사 측은 "계약금 대금은 당사로 전액 지급되며, 컨소시엄 구성원과는 별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김재윤 연구원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전력 문제가 부각되면서 에너전트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이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올 상반기 LCD 모듈 사업부가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향후 에너지 사업부 중심으로 턴어라운드가 나타날거라 전망했다.

다만, 최근까지 적자를 이어온 만큼 투자 시에는 재무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에너전트는 올해 총 3차례(13, 14, 15회차)에 걸쳐 전환사채권을 발행해 442억원을 조달했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 총 수는 약 1210만주, 유통 주식수 대비 28% 규모다.

23일 오후 3시 8분 현재 에너전트 주가는 전일 대비 4.5% 오른 1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60%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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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전트]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중소형 LCD 모듈 제조회사
사업환경 ▷ 스마트 폰 및 스마트 탭의 성장세로 동반 성장 예상
▷ 휴대폰 및 일반 TV 이외에, 3D 패널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
경기변동 ▷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전방산업 경기변동에 민감
주요제품 ▷ LCD모듈(제품) : 휴대폰용 LCD 외 (98.29%)
▷ LCD모듈(상품) : LCD 등 (0.34%)
* 괄호 안은 매출 비중
원재료 ▷ LCD Panel (74%) 가격(10년 2,450원 → 11년 2,360원 → 12년 2,750원 → 13년 2,720원 → 14년 2,780원 → 15년 반기 2,780원)
▷ BLU (10%) 가격(12년 1,120원 → 13년 1,420원 → 14년 1,792원 → 15년 반기 1,795원)
▷ PCBA (2%) 가격(12년 1,200원 → 13년 2,180원 → 14년 1,979원 → 15년 반기 1,983원)
* 괄호 안은 매입 비중 및 가격 추이
실적변수 ▷ 디스플레이 경기 활황시 수혜
▷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시 수혜
▷ 우량 고객사와의 긴밀한 관계유지시 유리
리스크 ▷ 재무 건전성: ★ (개별)
- 부채비율 48%, 유동비율 56%
-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 41%
- 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익 적자
▷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 지속, 올해 누적 영업이익 적자 (주재무)
신규사업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에너전트의 정보는 2018년 12월 05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에너전트]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9.3 2018.12 2017.12
매출액 20 205 358
영업이익 -18 -52 3
영업이익률(%) -90% -25.4% 0.8%
순이익(연결지배) -64 -115 -106
순이익률(%) -320% -56.1% -29.6%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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