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어느덧 막바지다. 쉽지 않은 업황이 이어졌으나 10년 동안 ROE 우량주 면모를 보인 20개 상장사들은 올해도 대체로 순항했다.

10년('08~'17) 평균 ROE가 10% 이상을 기록했고, 연간 편차가 작은 기업은 케이아이엔엑스, 오뚜기, 국보디자인, LG생활건강, SK텔레콤, 리노공업, 동국제약 등이다. 이러한 20개 기업 가운데 올해도 10% 이상 ROE를 유지한 기업은 15곳으로 전체의 75%다.

그 중 올해 주가가 무려 68% 오른 곳도 있다. ROE 12% 내외를 꾸준히 유지해온 케이아이엔엑스다. 케이아이엔엑스 주가는 연초 1만3800원에서 지난 24일 2만3250원으로 68% 상승했다.

케이아이엔엑스는 IX(인터넷 연동)와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서비스 전문 업체다. 최근 대형 해외 고객을 유치하면서 실적이 고성장해 ROE와 주가가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ROE는 15%로 10년 평균인 12%보다 3%p 더 높다.이 밖에 ROE 편차가 작은 상위 20개 기업 중 오뚜기, 국보디자인, LG생활건강 등 15곳도 올해 10% 이상 ROE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약세장이 이어진 탓에 주가가 연초 대비 상승한 곳은 케이아이엔엑스, SK텔레콤, 제일기획 3군데에 그쳤다(24일 종가 기준).

반면 극동유화, 대봉엘에스 등 5곳은 올해 ROE가 8~9%로 낮아졌다. 주가도 평균 23% 하락해 20개 종목 평균 하락률 11%를 밑돌았다.



10년에 걸쳐 쌓아온 우량 기업의 면모는 한순간에 무너지진 않는다. 위 기업들 모두 해당 분야에서 특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오랜 기간 마음 편히 투자할 대상을 찾고 있다면 이러한 기업들에 눈길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을 불리는 속도를 의미한다. 유동적인 사업 환경에서 10% 이상 ROE를 유지하는 기업은 우량주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ROE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에도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