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가 늘어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주가가 급락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임의로 일괄 매도하는, 반대매매 때문에 손실 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거둬야만 한다. 문제는 개인투자자에게 이것이 말같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부크온이 펴낸 ‘돈이 불어나는 성장주식 투자법’(짐 슬레이터 지음)은 소액 투자자를 위한 성공투자 지침서이다. 이 책이 제시하는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투자 지침은 돈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의 이익 실현을 돕는 강력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짐 슬레이터는 영국 투자자의 스승으로 불리는 성공적인 투자자인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하는 주식전문가다. 저자는 이 책에서 투자를 할 때는 잘 아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라는, 줄루 투자원칙에 따라 소형주나 초소형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장주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주식은 분석이 덜 되어 있고 따라서 보다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이런 주식은 대형주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낸다. ‘코끼리는 빨리 달리지 않는다’라는 저자의 표현대로 지난 몇십 년간 초소형주는 시장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보다 훨씬 높은 실적을 보이는 성장주를 찾는 저자의 투자법은 PEG(주가이익증가비율)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PEG는 기업의 이익과 이익 증가율을 토대로 주식의 저평가 여부를 따져서 투자해야 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는 투자 지표다. 성장주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매수시점에 상대적으로 싼 주식을 찾아야 하는데 이때 PEG가 유용하게 활용된다.대개 개인투자자들은 기업이나 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입장에 서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짐 슬레이터는 오히려 개인투자자가 기관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이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에 비해 투자할 돈이 적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작은 기업에 보다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처음 고른 10개의 종목만으로 충분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기관은 수백 개의 종목에 투자해야 하는 불리함을 안고 있다. 또 개인투자자들의 능력 범위는 작은 포트폴리오에 더욱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이 책은 값싸고 좋은 주식을 찾는 기준을 소개하면서 복잡한 양적 분석기법을 매우 쉬운 용어로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휴에는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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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불어나는 성장주식 투자법. 짐 슬레이터 지음, 부크온 펴냄. 300페이지.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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