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삼성전자와 샤오미가 각각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새로운 시장 개막과 함께 관련 수혜주를 찾는 투자자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칭)을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샤오미도 중국 베이징에서 플래그십 모델 Mi9과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의 실루엣을 선보였고, 샤오미는 유튜브를 통해 아웃폴딩 방식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두 기업을 시작으로 화웨이, 애플, 오포, 모토로라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화웨이는 아웃폴딩 방식 폴더블폰을 오는 24일 스페인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애플은 지난 15일 폴더블 디스플레이 특허 일부를 공개했다.

올해는 시장이 막 개화해 규모가 크지 않으나 내년부터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Strategy Analytics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이 올해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연평균 약 250%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삼성전자만 올해 약 100만대를 출고할 예정이며 화웨이와 모토로라는 각각 20만대를 목표로 한다.이러한 전망과 함께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9일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폴더블폰 관련 업체들의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필름, 부품 및 소재, 장비별 관련 업체를 꼽았다.

박 연구원이 꼽은 필름 관련 업체는 코오롱인더, SKC, SKC코오롱PI다. 또한 부품 및 소재 업체로는 비에이치, 디케이티, KH바텍, 덕산네오룩스, 이녹스첨단소재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장비업체는 에스에프에이, 원익IPS, AP시스템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