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피엔에프 주가가 13일 장 중 최고 8220원(전일비 +5.1%)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만 67%에 달한다. 동양피엔에프는 전방 산업 회복과 환경 분야 수주 증가로 지난해부터 공급계약 소식을 잇따라 발표해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동양피엔에프 주가는 지난해 10월 30일 52주 최저가 3210원을 바닥으로 반등이 뚜렷하다. 당해 연말 종가는 4925원을 기록, 두 달 만에 주가가 53% 상승했다.

올해는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기관 투자자는 올 초부터 지난 12일까지 동양피엔에프 주식 31만6332주를 순매수했다. 유통주식수 대비 3.3% 규모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도 7만5092주(0.8%)를 순매수에 주가에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13일 오후 2시 24분 현재는 주가가 다소 조정 받아 최고가 대비 9% 내린 7460원(전일비 -4.6%)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상승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수주 공시다. 본격적으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올해 들어 1월 3건, 2월 1건, 3월 현재까지 1건 등 총 5건의 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다. 계약 금액 합계는 543억원으로 벌써 지난해 연간 공시액의 절반가량을 채웠다. 특히 지난 11일엔 주요 고객사인 LG화학과 230억원에 이르는 PCS 계약을 맺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 수주공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잦아졌다. 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공시를 통해 발표한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1100억원으로 전년도 594억원에서 85% 급증했다. 공시 개수 또한 2017년 3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크게 늘었다. 수주는 주력 사업인 뉴메틱컨베잉시스템(이하 PCS) 등 전방 산업 회복에 힘입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말 PCS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보다 19% 많은 325억원으로 6개 분기만에 300억원대를 회복했다. PCS는 공기 압력을 이용한 이송 방식으로 석유화학 업체들이 생산하는 ABS, PP 등을 이송할 때 주로 사용된다.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함께 화력 발전소의 오염 물질이 부각되면서 환경 분야 매출도 증가했다. 환경 관련 발전기자재 시장에 진출한 동양피엔에프는 화력 발전소에 전기집진기, 회처리 설비 등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공급한다.

아직 환경 사업은 비중이 크지 않아 메카니컬컨베잉시스템(이하 MCS)과 합한 매출을 공시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화력 발전소오염물질 저감장치 매출액이 크게 늘며 MCS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도 연간치를 넘었다. MCS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연 매출 384억원보다 약 15억원(4%) 많다.




동양피엔에프는 지난 12일 2018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121억원, 영업이익은 451% 급증한 134억원을 기록했다. 변경된 수익 인식 기준 K-IFRS 제 1115호를 반영한 결과다. 수익인식 기준 변경 전 매출액은 전년보다 2% 증가한 975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31억원이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배경에 대해 "지속적인 수주로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