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필터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는 크린앤사이언스가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는 발표 전과 비슷하다. 21일 오후 3시 1분 현재 주가 2만2500원은 실적 발표 전일 종가인 2만2850원 대비 1.5% 낮다.

15일 공시한 크린앤사이언스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352억, 영업이익은 240% 증가한 56억, 지배순이익은 232% 증가한 45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를 각각 8%, 50% 초과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증권사 컨센서스를 크게 초과한 어닝서프라이즈다.



필터 부문 매출 성장이 돋보였다. 미세먼지 악화로 공기청정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1분기 필터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했다. 필터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비중도 69.8%까지 확대됬다. 지난해보다 15.9%p 증가한 수치다.

늘어나는 필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크린앤사이언스는 지난 3월 180억원(‘17년 연결 자기자본대비 56%)에 달하는 필터 부문 설비투자 공시를 냈다. 설비투자를 통해 연말까지 생산능력을 70%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종료일은 올해 말일까지다.

올해 크린앤사이언스의 실적전망은 밝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미세먼지 심화로 특정 분기에 집중되었던 공기청정기 구매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청정기용 필터시장을 과점한 크린앤사이언스의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올해 180억 규모의 증설효과가 내년 1분기부터 반영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성장동력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크린앤사이언스의 예상 매출액은 1251억원(전년비 +31.4%), 영업이익은 162억원(전년비 +99.5%)이다.



크린앤사이언스의 현재 주가 2만2550원은 52주 고가 대비 34%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3월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자 크린앤사이언스 주가는 3만450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크린앤사이언스의 현재 주가와 올해 예상 순이익으로 계산한 PER은 9.1배, PBR은 3.83배, ROE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