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 가온미디어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키움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가온미디어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12% 증가한 68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5% 늘어난 454억원으로 예상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률 개선 효과가 2019년 연중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지난해 12월부터 DRAM 가격이 낮아지면서 가온미디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가온미디어가 3개월 수준의 재고를 확보한다는 점을 감안해, 1분기 실적이 12월 가격 하락만 반영된 것이라 추정했다. DRAM 등 메모리는 셋톱박스 원가의 20% 내외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또한 올해 가온미디어를 둘러싼 영업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셋톱박스 시장 정체와 작년까지 지속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경쟁 강도의 완화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가온미디어가 하반기 5G 홈 게이트웨이 해외 납품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7일 오전 9시 5분 현재 가온미디어는 전일 대비 4% 오른 1만31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1901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454억원의 4.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