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종목 리스트를 유심히 살펴라. 투자 가치가 있는 곳이 반드시 한두 개는 있다."

가치투자 황제로 불리는 존 네프(John Neff)가 주식 투자자들에게 남긴 지혜다. 특히 최근 최저가가 속출하는 국내 증시에 적용할 수 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2066.26(-0.4%), 코스닥 지수는 644.59(-1.2%)에 각각 마감했다.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2070선 아래로 내렸고, 코스닥은 연중 최저치다. 특히 코스닥이 3거래일 연속 1% 이상 내리면서 투자자가 느끼는 피로감이 더해졌다. 이날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한 약 2000여개 종목 중 260곳이 52주 최저가에 도달했다.

존 네프는 이 같은 약세장을 수없이 견디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그중 하나가 '최저가 쇼핑'이다. 존 네프의 투자 인생을 다룬 책 <가치투자, 주식황제 존 네프처럼하라>(시대의창 출판)에 따르면 그는 "분위기가 변했을 때 시장 관심을 끌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최저가 종목을 골라내라"고 전했다.

존 네프의 지혜를 빌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투자 매력을 살펴볼 만한 최저가 종목을 추렸다. 기초 체력이 탄탄한 곳을 가리기 위해 '주식MRI' 점수 15점 이상, '재무안전성' 점수 3점 이상으로 기준을 뒀다.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가 자체 개발한 기업 분석 솔루션 '주식MRI' 점수는 25점 만점, '재무안전성' 점수는 5점 만점이다.

이러한 종목들의 주가순자산배수(PBR)를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 하락률이 큰 순서로 정렬했다. 그 결과 쎌바이오텍, 현대리바트, 에쓰씨엔지니어링, 서한, 컴투스, 에스텍파마, 대한유화, 지니뮤직, 뷰웍스 등이 포함됐다.최저가 종목에서 투자 대상을 고를 땐 개별 기업 이슈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존 네프 또한 최저가라고 무조건 매수했다간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투자 가치가 탄탄한 기업이라면 당장 실적이 부진해도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네프는 31년간 운영한 윈저 펀드를 통해 누적 수익률 5546%, 연평균 13.6%라는 기록을 세웠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와 함께 월가 3대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 기사에 포함된 종목
쎌바이오텍, 현대리바트, 에쓰씨엔지니어링, 서한, 컴투스, 에스텍파마, 대한유화, 지니뮤직, 뷰웍스, 스카이라이프, 삼진제약, 에코프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