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의류 OEM 제조회사 영원무역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영원무역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제출된 영원무역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6700억원(+16% 이하 전년동기비), 영업이익은 903억원(+16%)이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에서 추정한 2분기 매출액 6255억원, 영업이익 798억원보다 각각 7%, 13% 많았다.

OEM 부문 오더 증가, 연결 자회사 SCOTT SPORT SA(이하 SCOTT) 매출 호조 덕분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OEM 부문 2분기 매출액은 3942억원(+19%), 영업이익은 705억원(+16%)이다. SCOTT을 비롯한 브랜드 부문 매출액은 2757억원(+13%), 영업이익은 198억원(+16%)이다.

2분기도 방글라데시 공장 관련 퇴직충당금 117억원, 인건비 70억원이 반영됐다. 실적 발표 다음 날(16일)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업황 호조에 따른 영업레버리지로 비용 증가분 대부분이 상쇄돼 영원무역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 발표 후 분석 리포트를 낸 5곳의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영원무역 연간 매출액 평균은 전년 대비 10% 많은 2조313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늘어난 2224억원이다.이지영 연구원은 3분기도 달러화 기준 오더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날 전망이라 전했다. 여기에 올해 영원무역 기존 바이어들의 오더 물량이 많으며 신규 바이어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 허제나 연구원도 영원무역이 40군데 이상 바이어와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지속해 매년 견조한 오더 증가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를 기반으로 예상치 못한 외부 변수에도 안정적인 이익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다.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실적 발표 후 리포트를 낸 증권사 중 3곳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허제나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직전 보고서 대비 8% 오른 5만2000원이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 박희진 연구원은 5만6000원,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5만원으로 각각 직전 보고서 대비 7.7%, 6% 영원무역 목표주가를 올렸다.

최근 영원무역 주가는 지난 6일 3만1150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전일(19일) 3만8400원(+4.6% 전일비)까지 올랐다. 20일 오후 3시 3분 현재는 전일 대비 2.9% 내린 3만595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1조5908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2224억원의 7배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