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업체 만도의 3분기 실적에 통상임금 충당금이 일회성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만도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t System) 매출 기대감에 9월 분석 리포트를 낸 5곳의 증권사 중 4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만도는 지난 9일 통상임금 관련 노사합의 결과를 공시했다. 그에 따르면 9월 10일부로 통상임금 소송 합의금 999억원을 지급하고, 올해 2분기 말 충당부채로 반영됐던 1526억원에서 523억원이 3분기에 환입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523억원은 3분기 실적에 영업이익 330억원, 영업외이익 193억원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향됐다. 17일 IBK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을 682억원(+37% 전년동기비)으로 추정했다.

충당금 환입 효과와 ADAS 매출 증가에 따라 올해 만도 연간 실적 전망이 밝다. 9일 공시 이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5조863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2151억원이다.

만도 주력 제품인 고마진 ADAS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만도의 ADAS 매출액을 전년 대비 40% 증가한 74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3분기에 현대 베뉴, 기아 셀토스향 납품이 추가되며 4분기엔 제네시스 GV80으로 통합 ADAS 솔루션이 공급될 예정이라 전했다. 여기에 현대차 증산 효과로 팰리세이드향 납품도 늘어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GM, Ford 등 글로벌 메이커향 핵심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영업실적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것"이라 언급했다.

아울러 9월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5곳 중 4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상현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4만5000원으로 직전 보고서 대비 18% 올렸다. 송선재 연구원도 직전 보고서 대비 8% 상향한 4만원으로 제시했다.


17일 주가는 전일 대비 0.7% 내린 3만5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6811억원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2151억원의 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