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라면주, 동남아 입맛도 잡았다…주가도 따라갈까

- +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이 동남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들 기업의 주가는 고점에 비해 다소 내려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해 8월 라면 수출 금액은 3599만2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향 수출이 3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태국,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6개국 라면 수출액은 8월 1003만4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이 증권사 장지혜 연구원은 "8월 중국향 수출액은 824만1000달러로 지난해보다 5.2% 줄었으나 중국 외 지역, 특히 동남아 라면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중국 부진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라면 회사인 삼양식품, 농심, 오뚜기의 수출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불닭볶음면을 히트시킨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47%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p 상승했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중국과 동남아에서 유통망을 재정비했다. 중국 전역에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한 닝보 닝씽 그룹의 자회사 '유베이'를 중국 유통 대리상으로 선정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에서 현지 유통사와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인도네시아향 수출을 기존 대리상 체제에서 직수출 방식으로 변경했다.

농심은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에서 '1등'을 노린다. 현재 일본 마루찬, 니신에 이어 미국 라면 시장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농심은 최근 미국 제2공장 설립을 위해 2억 달러 투자를 결정하고, 현지 유통 채널을 확장하는 등 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수출은 高, 주가는 低…매수 타이밍?
전체 매출에서 라면 비중이 높은 농심(상반기 76%), 삼양식품(90%)은 실적도 성장 중이다. 삼양식품은 수출 고성장과 환율 효과로 2분기에 매출액 1337억원, 영업이익 208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8%, 60% 많다.

농심도 해외 활약을 바탕으로 이익을 늘렸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7% 많은 5682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82억원이다. 미국, 중국 등에서 호실적을 거뒀으나 판촉비와 인건비 부담으로 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다.

라면 수출이 여전히 청신호를 보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양호하다. 여기에 주가는 고점 대비 조정 받아 눈여겨볼 만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농심 주가는 지난 2016년 사상 최고가 54만원에 도달했으나 현재는 24만원 내외로 절반에 채 미치지 못한다. 점유율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올해 4월 30만원 선을 내줬다.

농심의 2분기 말 자기자본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 수준이다. 지난 11일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현재 농심 주가가 박스권(PBR 0.7배~1배) 하단에 위치한다며, 국내 라면 점유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저가 매수를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삼양식품 주가도 불닭볶음면 흥행으로 고공 행진하다 2018년 6월 11만7500원에 도달한 뒤 조정 받았다. 현재 PBR은 2.3배로 고점 당시 3.5배 대비 낮은 상태다. 지난 4일 심은주 연구원은 삼양식품 주가가 올해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10배에 불과해, 독보적인 수출 비중을 감안 시 프리미엄 부여가 합당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 기사에 포함된 종목
오뚜기, 삼양식품, 농심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오뚜기]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종합식품업체로 조미식품 분야에서 국내 1위
사업환경 ▷ 국민소득 증가·산업화·국제화로 국민의 식품 소비패턴이 변화되면서 가공식품 및 외식 비중이 증가
▷ 조미식품 시장 확대로 경쟁사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경기변동 ▷ 경기변동에 둔감한 편
주요제품 * 수치는 매출 비중
원재료 ▷ 대두정제유 (14년 1210원 → 15년 1049원 → 16년 1044원 → 17년 1147원 → 18년1Q 1080원 → 18년2Q 1054원→ 18년3Q 1051원/KG)
▷ 설탕 (14년 821원 → 15년 786원 → 16년 796원 → 17년3Q 876원 → 18년1Q 826원 → 18년2Q 805원 → 18년3Q 789원/KG)
▷ 주정 (14년~18년3Q 1828원/KG)
* 괄호 안은 가격 추이
실적변수 ▷ 제품 가격 인상시 수익성 개선
▷ 대두유·설탕 등 원재료 하락시 원가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리스크 재무건전성 ★★★
- 부채비율 67.24%
- 유동비율 144.75%
- 당좌비율 65.38%
- 이자보상배율 26.58%
- 금융비용부담률 0.30%
- 자본유보율 9,392.23%
신규사업 ▷ 진행 중인 신규사업 없음

오뚜기의 정보는 2022년 10월 21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오뚜기]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23.12 2022.12 2021.12
매출액 34,545 31,833 27,390
영업이익 2,549 1,857 1,666
영업이익률(%) 7.4% 5.8% 6.1%
순이익(연결지배) 1,603 2,745 1,294
순이익률(%) 4.6% 8.6% 4.7%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아이투자

저작권자아이투자TEL02) 723-9093

Powered by (주) 한국투자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