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디에스가 올해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증권사 추정치를 상회해 눈길을 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성디에스는 전일(1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03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90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분기 대비 2.5%p 올랐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추정한 해성디에스 3분기 매출액은 1028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0% 상회했다.

증권업계는 패키지 기판 부문, 차량용 리드프레임 부문 성장에 따라 해성디에스가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15일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3분기 패키지 기판 부문 매출액을 302억원(+44% 이하 전년 동기비), 차량용 리드프레임 매출액은 350억원(+16%)으로 추산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도 자동차 전장화 확대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증가에 따라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패키지 기판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다만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부진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에서 전망한 올해 해성디에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3757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237억원이다.

김록호 연구원은 "올해 해성디에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으나 하반기 수익성 개선으로 선방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와 함께 2020년엔 외형 성장과 이익 증가가 동반될 전망이라 덧붙였다.

박종선 연구원은 4분기도 패키지 기판, 자동차 리드프레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 연구원이 전망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03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89억원이다.



해성디에스 주가는 지난 8월 6일 1만750원을 저점으로 반등했다. 약 2개월 간 저점 대비 32% 올랐다. 15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해성디에스는 전일 대비 1.4% 내린 1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414억원에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