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화학 부품소재 전문업체 네패스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네패스가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39% 증가한 96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164% 증가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매출액 887억원, 영업이익 154억원 보다도 각각 9%, 16% 늘었다.

최근 3개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960억원과 부합했으나, 영업이익 233억원 보다는 23%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업계는 비메모리 산업 성장 본격화에 힘입어 후공정 업체 네패스의 구조적인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성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을 3611억원, 영업이익을 739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포함한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는 다소 부족하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18억원의 2배에 달한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매출액은 257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2706억원)의 95%에 해당한다.

이런 가운데 네패스는 지난 29일 신규 시설투자 공시를 통해 생산설비 확장을 발표했다. 내년 연말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선도 기술과 생산설비 확보를 위한 투자가 이어질 계획이다. 같은 날 KB증권 성현동 연구원은 "기술 확보에 이은 생산설비 증설로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차원"이라 분석했다.

한편, 이날 주가는 오전 약 5% 하락하며 2만4950원까지 밀렸다가 실적 발표 이후 반등해 2만7000원까지 올랐다. 결국 네패스는 전일 대비 2.10% 내린 2만5700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