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사의 5G 투자 본격화에 힘입어 정보통신 제품 제조업체인 오이솔루션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4분기 실적 전망은 증권사마다 엇갈린 의견을 전달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12일) 오이솔루션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오이솔루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606억원, 영업이익은 1814% 급증한 199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32.9%로 전년 동기 대비 26%p, 직전 분기 대비 3.4%p 올랐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3분기 매출액은 609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이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1% 상회했다.



국내 주요 통신 3사의 5G 투자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에 따르면 3분기 5G 관련 제품인 Wireless 제품 매출이 532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과 비교해 559% 급증했다. 그는 국내 매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9%에서 올해 3분기 52%로 확대됐다며 이는 삼성전자향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5G 신제품 판매 호조는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10Gbps, 25Gbps 트랜시버와 같이 수익성이 좋은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10Gbps와 25Gbps의 매출 비중은 각각 59%, 27%다.

이날 오이솔루션은 실적 발표와 함께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오이솔루션이 발표한 예상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500억원이다.

다만, 오이솔루션의 가이던스를 두고 업계에선 해외 매출 본격화 시점을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최준영 연구원은 오이솔루션의 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다며 해외 매출 본격화가 지연을 실적 하회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해외 매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실적과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 24분 현재 오이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2.7% 오른 5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3916억원에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