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13일 증권업게에 따르면 전일(12일) 씨에스윈드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868억원(+28%, 전년동기비), 영업이익 188억원(+48%, 전년동기비)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823억원, 영업이익 175억원도 상회하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7.8%, 2분기 5.1%에서 3분기 10.1%까지 증가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공장의 타워와 베어링 매출 증가가 지속되고, 높은 원가율의 프로젝트향 타워공급이 줄어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증권업계는 씨에스윈드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수주 금액은 5.6억 달러로, 올해 연간 목표치인 6억달러 수주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미국 풍력 시장은 초호황세로 터빈업체들의 수주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의 미국향 타워 수출과 씨에스베어링의 매출 확대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또한 씨에스윈드의 핵심 고객사인 Vestas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성장함에 따라 Vestas향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내년 매출액을 9128억원, 영업이익을 777억원으로 제시하며, 올해 대비 각각 16%,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발표 후 증권업계가 예상한 올해 4분기 매출액은 7788억원(+55%, 전년비), 영업이익은 604억원(+84%, 전년비)이다. 또한 내년 매출액을 9397억원(+21%, 전년비), 영업이익을 838억원(+39%, 전년비)으로 전망하며 올해에 이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오후 1시 37분 씨에스윈드는 전일 대비 4.9% 오른 3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6664억원과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50.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