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완판 행진을 보인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폴더블 OLED 패널 생산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 열기를 끌어올리면서 관련 부품·소재·장비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와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폴더블 OLED 패널 생산능력을 600만대로 확대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출하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9월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한국,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눈길은 이미 수혜주를 향한다.

시장에서 알려진 폴더블폰 수혜주 가운데 KH바텍, 세경하이테크, 디케이티, 비에이치 등은 2020년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한 달간 증권 업계는 폴더블폰 힌지를 만드는 KH바텍의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50% 증가한 3075억원으로 예상했다. KH바텍이 힌지 분야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어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특수보호필름을 만드는 세경하이테크, FPCA 제조사 디케이티 등도 매출 성장률이 3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관련 OLED 투자를 확대하면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원익IPS 등 OLED 장비 업체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원익IPS에 대한 리포트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5 투자를 2020년 중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원익IPS의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부 폴더블폰 관련주는 갤럭시 폴드 흥행과 함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이 적합한지에 대한 고민이 있으나 결론적으로 수급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 기사에 포함된 종목
삼성전기, 서진시스템, SKC코오롱PI, 이녹스첨단소재, 한솔케미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