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영국 전기차 전문업체 '어라이벌'에 129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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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전일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Arrival)’에 129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실시하고,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전기차 개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측간 협업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친환경 상용 전기차를 유럽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상용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전일(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에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어라이벌의 데니스 스베르드로프(Denis Sverdlov)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및 전기차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 설립된 어라이벌은 밴(Van),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 기업으로 본사가 위치한 영국 이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어라이벌의 강점은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에 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이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현재 어라이벌은 이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화물 운송용 밴을 투입, 유럽 내 다양한 물류 업체들과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계약 체결로 현대차 8000만유로, 기아차 2000만유로 등 총 1억유로를 어라이벌에 투자한다.

투자와 함께 현대·기아차와 어라이벌은 전기차 전용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반 중소형 크기의 유럽 전략형 밴, 버스 등 상용 전기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어라이벌의 특화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기술과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양산차 개발 역량이 결합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인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소화물 배송을 위한 도심 내 차량 진입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환경 규제는 강화되고 있어 상업용 친환경 차량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물류 운송용 글로벌 소형 전기 상용차의 시장 규모가 올해 31만6000대 수준에서 2025년 130만7000대로 매년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럽은 2021년까지 연간 개별 자동차 업체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km에서 95g/km로 약 27% 강화한다. CO2가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패널티가 부과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 규제 도입이 예고돼 있다.

현대·기아차가 우선적으로 유럽 전략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해 어라이벌과 협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내 물류 업체에 밴과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급하는 동시에 카헤일링, 수요 응답형 셔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업체에도 소형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최근 개발 계획을 밝힌 전기차 기반의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역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 차량 용도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2020년 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제시하였으며, 기아차도 14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공유 서비스 업체와 물류 업체 등에 공급할 PBV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상용 전기차 분야에서 어라이벌과의 협력으로 현대·기아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서 순수 전기와 수소 전기를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을 가속화하게 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손잡고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설립했으며 3일 시범사업을 위한 수소전기트럭을 처음 유럽에 수출한데 이어 2025년까지 총 16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차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Rimac)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 시장 주도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2019년 9월에는 유럽 최대 초고속 충전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투자하고,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을 맺고, 올해 말까지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kW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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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자동차와 관련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우리나라 대표 완성차 업체
사업환경
경기변동
주요제품 차량부문 79.31%
금융부문 14.81%
기타부문 5.88%
* 수치는 매출 비중
원재료 차량부문
- 철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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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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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변수
리스크 재무건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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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보상배율 21.14%
- 금융비용부담률 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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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사업

현대차의 정보는 2022년 10월 21일에 최종 업데이트 됐습니다.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현대차]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23.12 2022.12 2021.12
매출액 1,626,636 1,421,515 1,176,106
영업이익 151,269 98,249 66,789
영업이익률(%) 9.3% 6.9% 5.7%
순이익(연결지배) 119,617 73,644 49,424
순이익률(%) 7.4% 5.2% 4.2%

(자료 : 매출액,영업이익은 K-IFRS 개별, 순이익은 K-IFRS 연결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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