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OEM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리포트가 나왔다.

28일 대신증권 이원주 연구원은 “올해부터 유럽 승용차 탄소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장조사 업체 PA 컨설팅은 유럽 자동차 판매량 상위 13개사의 2021년 예상벌금 규모를 145억 유로(19조원)으로 추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과거 사례를 살펴본 바 예상되는 벌금은 실제 집행될 가능성이 크다. 2009년 유럽집행위원회가 승용차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법안을 발의해 유럽 의회와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법안을 채택했다. 해당 법을 지키지 않는 회원국의 경우 EC에 의해 유럽 사법재판소에 제소당할 가능성이 높다.이 연구원은 “주요 언론 기사, 분석 기관들의 자료, 자동차 OEM의 CEO들의 인터뷰에서 거론되는 자동차 OEM들의 대응 전략은 3가지로 구분된다”며 “전기차 판매량 확대, 타 자동차 업체와의 합병, 디젤 차량 판매 확대 등이다”라고 밝혔다.

또 “폭스바겐은 올해 여름 출시되는 ID3 판매량 확대로 탄소배출량을 축소하려 한다”며 “다만 한정된 제조량 감안시 벌금 회피는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탄소배출량 규제 법안의 규제 단위가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이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적은 자동차 OEM과의 합병으로 탄소배출량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가솔린 차량 대비 디젤 차량의 탄소배출량이 통상 20~25% 낮기 때문에 디젤 차량 판매량 확대로 평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일진머티리얼즈, 천보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일진머티리얼즈는 5만9000원, 천보는 9만3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