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권수현 연구원]28일 아이투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20개 기업을 집계했다. 4분기 순이익이 30억원 이상이며, 최근 4분기 내 적자 횟수가 1회 이하인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영업이익률 증가 폭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에서 재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을 차감한 %P다.

[주요 선정기준]
-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4분기 영업이익률 개선 폭이 큰 기업
- 순이익은 지배지분 기준
- 2021년 4분기 순이익 30억 이상
- 최근 4분기 순이익 적자 횟수 1회 이하
- 2022.3.25 종가 및 주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제일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3%로 전년 동기 16.3% 대비 40%P 상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질병 백신 개발 및 보급, CDMO·CMO 사업을 한다. C(D)MO 부문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위탁생산한다. 작년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외 백신제제 제품이 69%, C(D)MO에서 발생하는 용역매출 등이 28%를 차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률 개선은 가파른 매출 증가가 견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4분기 매출액은 4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670억원 대비 573% 늘었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09억원에서 2539억원으로 2227% 증가했다. 매출 증가의 주요인은 노바백스 라이센스-인 원액 매출 증가다. 노바백스(원액)와 아스트라제네카(원액·완제) 코로나19 백신 CMO 매출도 더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 21일 스노우볼레터 '4분기 실적 트리플 증가 20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리스트에 포함된 모든 기업이 4분기 실적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인터로조, OCI, SK케미칼은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다음으로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기업은 넥슨지티다. 넥슨지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37.1%다. 전년 동기 3.2% 대비 33.9%P 상승했다. 넥슨지티는 온라인 게임인 서든어택, 모바일 게임 A.x.E 등을 서비스한다. 매출액은 대부분 서든어택에서 발생한다. 서든어택의 작년 매출 비중은 95.2%다. 모바일 게임과 임대 사업에서도 각각 2.3%, 2.5%의 매출이 발생했다.

넥슨지티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억원, 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2364%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는 서든어택이 견인했다. 4분기 서든어택의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6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넥슨지티 주가는 전 거래일인 25일 전일 대비 18.7% 급등했다. 넥슨지티는 넷게임즈로의 흡수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 기일은 오는 31일이며 넷게임즈 주권의 신주는 4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두 회사는 '넥슨게임즈'로 새 출발을 한다.

그 외 HMM, 컴투스홀딩스, DB하이텍, 이노와이어리스 등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률이 제일 높은 기업은 61.3%를 기록한 코엔텍이다. HMM도 4분기 60.7%로 6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업종은 '반도체'다. DB하이텍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서플러스글로벌, 한미반도체, 칩스앤미디어 5개 기업이 포함됐다. 건강관리장비·서비스 업종에서는 지씨셀, 인터로조, 제이시스메디칼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