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볼턴은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린다. 그는 남들과 다르게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를 특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볼턴은 '업황이 회복세로 예상되거나 흑자로 돌아서려는 주식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싼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안전마진을 확보한 뒤, 정상가치를 이탈한 밸류에이션이 회복되기 까지 최소 2년을 기다렸다. 그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투자해 28년간 연평균 19.5%, 누적 1만48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아이투자 스톡워치(stockwatch.co.kr)는 13일 앤서니 볼턴의 투자 아이디어를 계량화해 그가 관심 보일 만한 국내 주식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휴스틸, 가비아, 인탑스, 한양이엔지, LF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 EV/EBITDA 10배 미만

2) CFROI 16% 초과

3) PER 11배 미만

4) 부채비율 100% 미만

5) FCF 연속 증가

휴스틸은 강판 제조와 판매의 단일 사업을 하는 철강사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764억원, 678억원, 5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4%, 335.7%, 329.7% 증가한 호실적이다.

휴스틸의 EV/EBITDA는 0.86배다. 이 지표는 기업가치(EV)를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로 나누어 판단하는데, 주가순이익배수(PER)과 같이 낮을수록 투자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투하자본 대비 영업현금을 알 수 있는 CFROI는 16.8%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을수록 좋다. 투자지표 중 가장 널리 쓰이는 PER은 2.26배로, 5년 평균 PER 9배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휴스틸의 밸류스코어는 85점으로, 상위 0.9%에 든다. 세부항목을 보면, 최근 분기 실적 점수가 100점 만점을 받았다. 또, 안전성 점수가 90점으로, 휴스틸의 재무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매력 80점, 성장성 79점, 수익성 70점으로, 휴스틸의 점수는 전반적으로 높았다.

(자료: 아이투자 스톡워치)

가비아는 IT 환경을 필요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그룹웨어, 보안, 도메인, 호스팅 등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비중은 클라우드 및 IT서비스 54.3%, IX, IDC 30%, 보안 12%를 기록했다. 또, 내수 비중이 91%로, 매출의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비아의 CFROI는 42.6%로, 투하자본의 42%가 영업현금으로 돌아온다. 동시에 현재 기업가치는 EBITDA대비 0.88배로,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수준이다.

지난 11월 10일 퀀트K 리서치센터는 가비아에 대해 "인플레이션 시기 복합 인터넷 서비스의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공공기관 중심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퀀트K 리서치센터는 가비아의 작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2315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4.8% 증가한 수치다.

앤서니 볼턴의 관심주 중 밸류스코어가 가장 높은 종목은 한양이엔지였다. 다음으로 휴스틸, 롯데정밀화학, 대현, 해성디에스의 밸류스코어가 80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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