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김경수 연구원]저PBR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4일(수) 개최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 개최 중 일부


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거래소 중심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며, 상장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시가총액과 업종별로 비교 공시하고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주주와 소통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내용들이 주요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지난 한 주간 이마트, 지역난방공사, 태광산업 등의 종목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저PBR 지표 하나만을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향후에도 실적이 좋지 않은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거나, 부채비율이 과도해 펀더멘털이 튼튼하지 못한 경우 등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PBR 종목들 중에서도 실제로 투자할만한 종목을 선정할 때는 다른 요인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중에서 PBR이 낮은 종목들을 추린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선정 기준]
1. 2일 종가 기준 PBR 1배 미만, 시가총액 2000억 이상인 345개 종목 대상
2.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종목 중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5개 종목 선정
3. PBR 낮은 순 상위 20선



PBR이 낮은 순으로 E1, 현대지에프홀딩스, LX홀딩스, DL이앤씨, 풍산홀딩스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추격 매수를 했다가는 관련 이슈가 소멸했을 때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런 때 일수록 기본 본연의 비즈니스 모델을 잘 살펴보면서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저PBR 종목인지, 충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