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조양희 연구원]동대문 면세점 영업중단·무역센터점 축소 발표
목표가 7만원~8만4000원 제시

현대백화점이 계열 면세업체인 현대면세점 구조조정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업계가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를 내났다.

2일 유안타증권은 현대백화점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높였고,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23% 올렸다. 키움증권 역시 기존 6만3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7만1000원으로 18% 상향했고, 대신증권은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6만5000에서 7만5000원으로 각각 높여 잡았다. 전 거래일 종가는 5만9300원이다.

전날(1일) 현대백화점은 동대문 면세점의 영업 중단과 무역센터 면세점의 영업 면적을 기존 대비 약 20% 축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오는 8월부터 면세 사업장으로 무역점과 인천공항 공항점만 운영할 계획이다.

면세점 거래액에서 동대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분의 1 수준으로, 지난해 시내점 영업적자 500억원에서 50%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운영 효율화를 통해 동대문점 거래액의 일부인 1000억~2000억원이 무역점으로 흡수되고, 면세점 법인의 고정비가 350억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내면세점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사 고정비를 절감하고, 면세점의 수익성과 실적 예측 가시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면세점 부문의 흑자전환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소비심리 개선, 금리인하 등에 따른 수혜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올해 내내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면세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현실화되며, 주가는 면세점 실적 턴어라운드에 함께 우상향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부터 무역점 단독 운영 체제로 전환할 경우 시내 면세점만으로도 영업이익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백화점 산업의 기저가 매우 낮다”면서 “이에 따라 1분기 백화점 사업부가 부진했음에도, 연간으로는 무난히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5.2%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지누스의 턴어라운드와 면세점의 적자 축소 덕분에 현대백화점의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키움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