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속한 반도체 업체들은 지난 2분기에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발표한 코스닥 시장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Wisefn WICS 분류기준)들의 2분기 실적을 집계했다.

업종에 속한 87개 기업 중 절반인 44개는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늘렸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영업이익이 약 1000만원에서 35억원으로 크게 늘어 증가률 1위를 기록했다. 제주반도체, 텔레칩스 등도 영업이익이 36배, 7배 가량 늘어 이목을 끌었다. 하이셈과 유니테스트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 PER이 내려간 회사다.

반면 나머지 43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원익IPS(1조690억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2106억원, 영업이익은 2% 줄어든 460억원이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4% 감소한 316억원이다.

그러나 원익IPS의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39%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도 4.9배로 87개 기업 중 가장 낮다.일반적으로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원익홀딩스에 이어 싸이맥스가 5배, 메카로가 5.4배다. 단, 지난 분기보다 PER이 크게 하락한 경우 일시적 요인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 재무기준 변경이나 신규상장 등으로 2분기 실적 변화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아래 목록에서 제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