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에도 지난 2분기 코스피 시장에 속한 반도체 업체들은 대체로 이익을 늘렸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발표한 코스피 시장 내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체(Wisefn WICS 분류기준)들의 2분기 실적을 집계했다.

업종에 속한 11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곳은 8개다. 케이씨가 354% 증가한 277억원을 거둬 증가율이 가장 컸다. 디아이는 277% 늘어난 10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SK하이닉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5조573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매출액이 4% 감소한 58조482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4조8690억원으로 개선 폭이 비교적 작았다.2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은 SK하이닉스가 4배, 삼성전자는 6.3배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단,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경우 일회성 요인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재무기준 변경이나 신규상장 등으로 2분기 실적 변화를 구할 수 없는 경우 아래 목록에서 제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