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실리콘웍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지난 29일 실리콘웍스는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그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1805억원에서 18% 증가한 21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3억원에서 39% 증가한 213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128억원에서 39% 늘어난 177억원을 거뒀다.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기대치도 넘어섰다. 매출액은 최근 3개월 기준 컨센서스인 2059억원보다 4%,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178억원보다 20% 많다. 지배지분 순이익도 컨센서스인 160억원을 11% 초과 달성했다.



LG 자회사인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설계, 공급한다. 지난 5월 계열사인 LG전자로부터 OLED TV용 T-Con(Timing Controller) 칩 사업을 양수한다고 밝혔는데, 해당 사업이 3분기부터 빛을 발하며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신영증권 이원식 연구원은 "3분기 OLED TV용 T-Con 공급이 본격화돼 제품 믹스가 개선됐고,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애플워치용 OLED 패널 공급 확대로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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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힘입어 연간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7778억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550억원이다. 또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이보다 11%, 21% 더 성장한 8649억원, 667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향후에도 대형 OLED 패널 공급 확대, 중소형 OLED 패널 공급 가시화로 외형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 언급했다. 다만 "2019년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단가 인하 압력이 더욱 확대되면서 실적에 다소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29일 호실적 발표에도 전반적인 시장 약세에 실리콘웍스 주가는 52주 최저가(3만2500원)를 기록했다. 종가는 최저가 대비 5.5% 높은 3만4300원이다. 여기에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을 반영한 PER(주가수익배수)은 9.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