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감사보고서 제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10년간 주주 돈(=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번 30개 기업 실적을 집계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꾸준히 10% 이상 유지해온 곳들이 대상이다.

30개 기업 중 오뚜기, LG생활건강, 리노공업, 동국제약, 제일기획, 나이스디앤비, 금화피에스시, 한국쉘석유, 한전KPS, 덴티움, 코웨이, 삼성전자 총 12곳이 2018년에도 매출과 이익을 모두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금화피에스시로 전년 대비 98% 늘어난 400억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이익 성장 배경에 대해 "수익성이 낮은 건설 공사의 수주 물량이 감소했고, 보유하던 비상장 주식 처분이익과 환율 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실적을 반영한 금화피에스시 ROE는 18%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1%p 높다.

금화피에스시 뿐만 아니라 LG생활건강, 동국제약, 나이스디앤비 3곳도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지분 순이익 모두 두 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을 불리는 속도를 의미한다. ROE가 10%라면 기업이 투자자에게 매년 10%의 이익을 벌어준다는 뜻이다. 유동적인 사업 환경에서 10% 이상 ROE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은 우량주의 대표적인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관련기사]
[4Q 중계-Final] 이익 증가한 저PBR주 찾아라